장사한 지 40년 … 감천, 은풍면 점포얻어 오일장 장사도 해
장사한 지 40년 … 감천, 은풍면 점포얻어 오일장 장사도 해
  • 예천신문
  • 승인 2019.09.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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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읍 남본리 동일포목상회 김동기 대표
1980년 가업 이어 받아
서울, 대구로 원단 사러 직접 찾아가

예천읍 남본리 동일포목상회는 김동기(81) 대표가 운영 중이다. 한복, 혼수 이불·베개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게 역사는 오래됐다. 선친 김선봉 씨가 1940년대에 가게를 시작했으며 김 대표는 아버지 밑에서 일을 하다 1980년에 가업을 이어받았다.

1970년부터 2000년도까지 호황기였다. 지금은 거리에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보기 힘들지만 그 때만 하더라도 흔한 풍경이었을 만큼 사람들이 많이 입고 다녔다.
평소 가게에는 한복 맞추려 원단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손님들에게 다양한 색의 원단을 보여주면 원하는 원단을 골라 사서 근처 한복집으로 가 수공비를 주고 옷을 맞췄다.

특히 봄과 가을 결혼식이 많을 때면 혼수를 장만하려는 손님과 설날, 추석 명절에 가족의 한복을 맞추려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으며, 심지어 밤에도 찾아왔다.
또 가게를 한지 오래되다보니 인근 면의 주민들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서울과 대구 서문시장으로 찾아가 한복 원단을 직접 보고 만지며 좋은 제품을 사 왔다.

과거에는 인근 면으로 가서 장사를 했었다. 그 당시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예전에는 감천이랑 하리(은풍)에도 큰 장이 섰어. 점포를 얻어서 장사를 했지. 그 때는 도로도 없고 전부 자갈밭이라 집에서 왔다 갔다 하느라 애먹었지"라며 회상했다.
점차 예천인구도 줄어들고 복식과 혼례 문화가 서구화 되면서 일상 속에서 전통 한복이 사라지게 되었다.

읍내에만 포목상회와 한복집이 각각 대여섯 군데나 됐었는데 지금은 포목상회 3군데, 한복집 1군데만 남아있다.

가끔 이불이나 베개를 사가는 손님들이 있으며 한복은 안 나간지 꽤 오래됐다.

김동기 대표는 "평생을 여기서 나고 자라 일하면서 가족들을 먹여 살렸다. 이제는 사람도 없어 장사도 잘 되지 않고 아마도 내 대에서 가게가 없어질 거 같아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기 대표는 예천읍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할 당시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가족으로는 부인 강금녀(80) 씨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었다.

△위치: 예천읍 시장로 93-1
△전화: 054-654-2052
△영업일: 월~일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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