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예천내성천 문예현상공모 시상식
제1회 예천내성천 문예현상공모 시상식
  • 예천신문
  • 승인 2019.09.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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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조우리 씨 대상 수상

예천군이 주최하고 예천낭독연구회(회장 권오휘)가 주관한 제1회 예천내성천 문예현상공모 시상식이 지난 22일 오전 11시 예천군청 5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문예현상공모는 예천군의 역사·문화·관광8경·생태·자연경관 등을 소재로 했다.

대상은 인천광역시 조우리 씨가 수상했으며, 대학·일반부와 학생부 등 24명이 입상했다.

예천낭독연구회 권오휘(예천예총회장) 회장은 "예천의 대표적인 작가 안도현 시인과 함께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도현 시인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신작 '남방큰돌고래' 한 권씩을 선물했다.

<입상자 명단>

◆대학·일반부
△대상: 조우리(인천광역시) △최우수상: 유종인(경기 고양시) △가작: 이승진(경북 상주시) 강성남(인천 서구) 윤영규(경기 남양주시) 최인희(경북 구미시) 조수정(충남 공주시) 최인걸(전북 전주시) 원기자(서울 송파구) 홍영수(경기도 부천시) 이연주(경북 칠곡군) 김미경(대구 수성구) 권영식(경북 예천)

◆고등부
△우수상: 박성빈(경북 김천시) △가작: 임휘찬(대창고2) 박성은(경북 구미시) 안승호(대창고3) 변의혁(대창고2) 박수현(대구 서구) 전대진(전남 목포시) 김윤(전북 전주시) 노한택(대창고2) 임민지(경기도 광명시) 권오철(대창고2)

◆대상 수상작
'내성천에게 쓰는 편지'
내가 어떤 깊이를 바라거나 건지지 않고/ 국전 안쪽 가슴에 위독한 억새밭을 손끝으로 들이는 까닭은/ 사춘기 그 나이 무렵 새로 나온 책을 만들어주고 싶기 때문이네

늘 푸른 시간 줄에 이음새를 풀 먹이며/ 문체의 발목으로 말을 거는 그 치기어린 풀내음
한 문장 연필의 바닥에 눌린 어눌한 네 손님을 만나고 싶기 때문이네

두리번거리고 있던 내성천 그곳에서/ 깜지뿐인 어느 변방 소년의 맨발과 눈동자가/ 노시인을 되먹이는 그 절필 같은 질문을 가까이 곁에 두고 싶기 때문이네

한 편의 삶을 다해 읊조림을 생각하며/ 누리고픈 강의 미지에서 쉰 목소리로 새어나가는/ 이 생의 모래판을 다시 되돌리지 않고 흘려보내주고 싶기 때문이네

작고 하찮고 보잘 것 없는 것들/ 그 우기의 눈물 나도 따라 들어가 예를 입고/ 참을 수 없는 통점을 모래강물처럼 씻어내고픈

아, 강은 그리고 삶은/ 기르는 마음보다 길러지는 그 순간이 유하지 않았던가/ 돌려줄 말이 있단 건 빗금을 먹은 생이 아직 몸져 시리기 때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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