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잘 모시며 살기 좋은 동네 가꾸겠다
어르신들 잘 모시며 살기 좋은 동네 가꾸겠다
  • 예천신문
  • 승인 2019.11.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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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면 사곡리 최태기 이장'

최태기(70) 이장은 30대 이전까지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이후 충주에서 45세까지 건축업을 하다가 건강이 나빠져 물 맑고 공기 좋은 고향으로 다시 내려왔다.

최 이장은 2011년 1월 주민들의 추전으로 이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하고 있다. 2018년 유천면이장연합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사곡리는 산골이라 주위에 논이 별로 없어 밭농사 위주로 짓고 있다. 대표적 작물은 수수다.

과거에는 1백호 5백여 명이 살던 큰 동네였다. 그러나 점차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고 농촌인구가 줄면서 지금은 38가구 38명이 살고 있으며 평균 나이가 70세이다.

최 이장은 원만한 성격으로 마을 사람들과 거리감 없이 지내고 있다. 마을 행사로는 정월대보름날 오전에 마을 회의, 오후에는 윷놀이를 한다.

매년 마을 수익금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여행을 다녀온다. 올해는 인천 월미도와 서울 제2롯데타워를 다녀왔다.

사곡리는 경주최씨 집성촌이다. 마을 안에는 조상을 모시고 기리기 위한 재실인 '효열각'이 있다. 지은 지 5백년 이상이 되었다.
또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이 6백년 된 느티나무 2그루가 있으며, 백두대간 국사봉 아래에 위치해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예전에는 국사골 메뚜기 축제도 열렸다.

2012년 정보화 마을, 혁신 마을로 선정되었고 국사골 농촌체험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마을 입구부터 과실수와 꽃을 심어 경관을 개선하고 싶다고 했다.

농사를 짓는데 대한 어려운 점으로는 지대가 높아 양수장에서 농업용수를 사용하려면 펌프로 퍼 올리다 보니 비용도 많이 들고 자주 고장나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관정을 뚫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야생동물이 내려와 밭작물을 먹어치워 기피제, 전기철망, 엽사 등을 지원 받아 피해를 막으려 애썼지만, 해결되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했다.

최태기 이장은 "앞으로 이장으로 일하는 동안 어르신을 잘 모시고 사곡리를 보다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 이장은 가족으로 부인 임귀순(68) 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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