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세이집 '밥이 그리워졌다' 펴내
음식에세이집 '밥이 그리워졌다' 펴내
  • 예천신문
  • 승인 2020.04.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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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이자 소설가·시인인 김용희(평택대 국문과 교수) 작가가 최근 음식 에세이집 '밥이 그리워졌다'를 인물과 사상사에서 펴냈다.
은풍면 태생의 황정근 변호사 부인인 김용희 작가의 이번 에세이집은 음식을 소재로 한 소설, 영화, 시, 노래가 나온다.
칼국수 편에선 김애란의 소설 '칼국수'가, 달걀말이 편엔 이누도 잇신(犬童一心) 감독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속 폭신한 달걀말이가 나온다. 전복 이야기엔 "제일 좋은 건 님 오시는 날 따다주려고 물속 바위에 붙은 그대로 남겨둔다"는 서정주의 시, 고등어구이 편엔 김창환의 노래 '어머니와 고등어'가, 삼겹살 편엔 송해성 감독의 영화 '고령화 가족'이 등장한다. '고령화 가족' 속 어머니는 인생에서 패배하고 집으로 기어 들어온 중년의 세 남매에게 매일 힘내라며 지글지글 삼겹살을 구워준다.
이 음식에 대한 텍스트에 작가의 어머니가 만들어준 음식에 대한 물기 넘치는 추억이 더해진 뒤 결국 작가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풀려나간다.
김용희 작가는 "영혼이 허기질 때 누군가가 떠오른다면 그것은 음식의 기억, 사랑의 기억"이라며 "우리가 먹은 음식이 바로 우리의 인생이었음을, 음식의 기억을 소환하는 것은 곧 우리의 인생을 호명하는 일"이라고 했다.
김용희 작가는 2006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됐으며, 김달진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9년 첫 장편소설 「란제리 소녀시대」가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 도서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11년 `농어촌희망문학상'에 예천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이 당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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