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10시 예천군청 앞에서 감천면 유2리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과 은풍면 탑1리 축사 건립을 반대하는 두 개의 집회가 동시에 벌어졌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 반대 집회에 나온 주민들은 "처리시설이 들어서면 지역 이미지 훼손은 물론 악취와 환경 오염 등으로 주민의 환경권과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는다"며 "사업 신청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지난 3월 자원순환 관련시설(쓰레기 재활용) 용도로 건축 허가 신청이 접수된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허가 신청이 반려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 측과 반대하는 주민 측의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은풍면 탑1리(조고리) 주민들은 이달 초 "마을회관과 교회에서 1백70m 떨어진 곳에 축사 신축을 허가한 예천군은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해 달라"는 요구서를 제출하고 허가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집회에 나온 주민들은 "축사 건축 허가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행동해 나가겠다"며 "더 이상의 소모전으로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축사 백지화를 예천군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축사육 제한 구역에 관한 조례가 바뀌기 전인 2018년 허가를 받은 A씨는 "우사 부지를 마을에서 사들이고 지금까지 들어간 제반 비용을 부담한다면 신축을 포기하겠다"며 "오는 5월 31일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6월 1일부터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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