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예천출신의 세계적 미술가 박서보 화백
기획특집// 예천출신의 세계적 미술가 박서보 화백
  • 예천신문
  • 승인 2020.09.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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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고향은 충북 음성, 어머니는 은풍면 남고약집 딸
홍익대 미대 동양화과 입학 → 6·25 전쟁 후 김환기 화백 제자로 서양화 전공

박서보 화백은 일제 강점기인 1931년 11월 15일 경상북도 예천군 하리면(현재 은풍면) 우곡리 133-3번지에서 4남 2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고향은 충북 음성 이었고 어머니는 당시 하리면에서 유명했던 남고약집 딸이었으며 어릴 때 고향을 떠났다.
1950년 홍익대학 미술과 동양화과에 입학했다. 당시 동양화 전공 교수로는 유명한청전 이상범화백과 고암 이응노화백이 있었다. 하지만 입학 후 얼마 되지 않아 6·25 전쟁이 발발했고, 박서보는 국민방위군으로 소집되어 피난민 행렬을 따라 홀로 남으로 내려가야 했다. 그 후 박서보가 다시 홍익대학교를 찾았을 때 박서보의 교수였던  동양화 교수들은 전쟁 중으로 학교에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당시 홍익대 미대에는 서울대를 나온 김환기 교수와 이종우 교수가 서양화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고, 박서보 화백은 어쩔 수 없이 전공을 서양화를 바꾸어 김환기 화백의 제자가 되었다.

1955년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박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미술대학 학장을 지내며 홍익대 미대를 세계 속의 미술대학으로 키웠다. 또한 1970년대에는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과 이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그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박 화백은 수많은 상들에 이어 1984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시작으로 옥관문화훈장, 2011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한 '한국 현대미술의 살아 있는 역사'이며 2019년에는 자랑스런 예천군민상도 받은 바 있다.

또한 미술아카이브 기관에서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를 묻는 조사에서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으로 의견이 모아져 생존 작가 중 최고로 뽑혔고, 평론가 이일선생은 박서보를 가리켜 '100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한 작가'라고 극찬할 만큼 이 시대 한국 추상미술의 최고봉이며 세계가 인정하는 예술가이다.

◇임 휘 삼
·고감도 미술학원
·(사)한국미술협회 예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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