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를 돌아보며 ②
제2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를 돌아보며 ②
  • 예천신문
  • 승인 2020.10.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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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진짜 밥과 정신의 밥까지 먹여준다"
'영화제와 김학동 군수의 문화사랑'

조금만 더 매끄럽고 꼼꼼하게 미리 준비한다면 내년에는 분명 더 아름답고, 풍요로울 것이다.


온(on)대면에 익숙해지고, 그것의 즐거움도 알았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제를 만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김학동 군수의 예천사랑과 문화사랑이 없었다면.
작은 마을 예천에서는 한 다리만 건너면 모두 다 아는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김학동 군수도 그렇다. 동생의 친구로 어릴 때 집에 놀러오곤 했으며, 대학시절에는 기자를 꿈꾸면서 먼저 신문기자가 된 나를 찾아와 이런저런 조언도 구하던, 그래서 지금도 만나면 그 시절을 추억하는 후배. 내가 알고 있는 그는 누구보다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고, 예천과 예천사람을 사랑한다.


귀향해서 긴 시간을 보내면서도, 군수가 된 이후에도 그의 고향 사랑과 문화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기회만 있으면 선조들의 발자취를 확인하고, 누구를 만나든 고향 곳곳에 스며있는 역사와 전통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열어갈 문화가 무엇일까 고민한다.


만나면 늘 신문사 문화부 기자를 오래한 나에게 자신의 고향의 문화프로젝트들을 언급하면서 "형님, 이건 어떨까요"라고 묻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고향에서 영화제를 여는 것도 평소 영화를 좋아했던 그의 오랜 꿈이었다. 그는 영화가 가진 힘과 감동을 알고 있고, 다른 곳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보면서 부러워했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고향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접목시킬수 있을까 고민했다.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는 그 고민과 열정과 꿈의 결실인 셈이다. 다른 것도 아닌 '스마트폰'이란 선택 역시 문화와 고향, 미래를 향한 그의 모험과 사랑일 것이다.


"문화가 밥 먹여주나"라고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당장은 문화가 밥이 되지 않을 수도 모른다. 그러나 문화는 분명 우리에게 밥을 먹여준다. 정신의 밥은 물론 진짜 밥까지.
고향 예천은 그 밥이 나올 터전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영화제도 그 터전 위에 있기에 앞으로 얼마든지 우람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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