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나의 고향 예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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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2021.03.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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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종 회 재 대구 보문면민회 고문/ 경상북도 교육삼락회 이사/ 경상북도 교육감선거 대책 상임고문/ 공무원 대구경북 연금공단스포츠 대회 총괄 본부장
김 종 회 
재 대구 보문면민회 고문/
경상북도 교육삼락회 이사/
경상북도 교육감선거 대책 상임고문/
공무원 대구경북 연금공단스포츠 대회 총괄 본부장

태어나서 나의 탯줄이 묻힌 곳은 보문면사무소 뒤 미호리 나지막한 산자락 밑이다.
다섯 살 때 6·25 전쟁에 아버지를 잃었다. 홀어머니의 길쌈과 바느질, 품팔이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워 감자밥, 고구마밥, 좁쌀밥, 시레기죽으로 연명하였다.


그 지긋지긋한 보릿고개를 슬픈 운명으로 넘어온 어린시절. 추석 무렵엔 감나무에서 떨어진 감 줍기, 산길에서 주운 알밤, 벼가 익어갈 무렵 메뚜기 잡기, 마을에 엿장수가 오면 집을 뒤져 헌 고무신이나 고철로 엿 사먹기, 어릴 적 예천에서의 추억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홀어머니의 손가락 지문이 다 지워지도록 일한 보람으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40년 4개월 교육공무원 생활로 보람이 컸다.


교직에서 승진하여 대구교육대학생 4학년 졸업반 2006학번 80명의 예비 교사들의 현장 교생 실습을 책임 맡아 지도한 일. 정년퇴직 후 대구광역시 교육학교 인턴 상담교사로 재취업하여 (토요 스포츠 강사) 학교가기 싫은 아동, 자살충동 아동 등 특수 아동 치료 담당 4년 근무, 지난해 5월 23일 보문노인대학 강좌에서 노인의 품격 강연, 인생 황혼길에 들어 취미 활동으로 주말농장, 배구, 에어로빅, 탁구를 즐기고 있다.


특히 탁구는 대구경북 퇴직 공무원 탁구대회 우승, 구미시(박정희 체육관) 생활체육 탁구부 우승, 전국 탁구대회 두 번 출전해 개인단식으로 영양군 대회 2위, 제주도 대회 3위의 쾌거를 경험했다.
'집에 있는 당신이 영웅'이라는 캠페인 문구처럼 이젠 집에서 영웅 노릇 톡톡히 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지구촌의 보건, 경제 붕괴, 우정까지 변화시켰다. 나이 든 세대는 지금 그 어느 때 보다 더 당황하고 불안해하며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중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예전처럼 내 고향 예천의 그리운 사람을 만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입모양 보기(대화)가 소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글자는 '우리'라고 한다.
"자랑스런 예천 고향인과 다시 만날 때 다 함께 힘껏 웃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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