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고교신궁 김제덕이 해냈다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예천 고교신궁 김제덕이 해냈다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 예천신문
  • 승인 2021.07.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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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한코리아(호명면 출신) 이상연 회장 …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후원
▲경북일고(호명면) 2학년 김제덕 선수가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과녁을 향해 힘차게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TV 촬영)
▲경북일고(호명면) 2학년 김제덕 선수가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과녁을 향해 힘차게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TV 촬영)

겁 없는 만 17세 예천의 아들 김제덕(경북일고 2학년)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 양궁종목 시상대 맨 위에 2번이나 올랐다. 혼성단체전, 남자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       

김제덕 선수는 지난 24일 광주여대 안산(20·광주여대) 선수와 짝을 이뤄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35-38 37-36 36-33 39-39)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안산 선수는 이번 대회에 첫 도입된 혼성전 메달리스트로 양궁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도 안았다.
특히 김제덕 선수는 경기 내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동료 안산 선수를 이끄는 등 올림픽 첫 출전 부담감을 스스로 극복하고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 선수의 우렁찬 '코리아 파이팅!' 기합은 26일 오후 열린 남자 단체전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 선수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이날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점수 5-4(58-54 54-55 58-55 53-56 29-29)로 승리했다.
세트 점수 4-4에서 맞은 마지막 슛오프에서 한일 양국은 나란히 28점을 쐈다.
슛오프에서도 동점이 나오면 정중앙에 가장 가깝게 쏜 화살을 기준으로 승리 팀을 정하는데 고교신궁 김제덕 선수가 쏜 화살이 가장 가까워 한국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결승전에서는 대만을 6대 0으로 완파하고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남자 단체전 2연패를 해냈다.
결정적 순간마다 10점을 명중시키며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 김제덕 선수의 우렁찬 파이팅 기합은 미국NBC 중계에도 잡힐 만큼 외국 언론의 시선까지 사로잡기도 했다.

김제덕 선수는 2016년 리우올림픽 구본찬에 이어 남자양궁 사상 두 번째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개인전에서는 32강에서 독일선수에게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양궁 첫 3관왕 타이틀 획득은 다음 올림픽으로 미뤄지게 됐다.

한편, 지역 체육인들은 "김제덕 선수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따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헌신이 있었다"며 "특히 경한코리아 이상연(호명면 출신) 회장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것이 큰 밑거름이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의 아들 김제덕 선수가 코로나19로 힘들고 답답한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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