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연계해 교육할 때 효과 증진///아롱다롱어린이집 안양숙 원장
부모와 연계해 교육할 때 효과 증진///아롱다롱어린이집 안양숙 원장
  • 예천신문
  • 승인 2021.08.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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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감정 헤아리려면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 컨트롤 할 수 있어야
▲부모는 아이의 평생 선생님임을 강조하는 안양숙 원장.
▲부모는 아이의 평생 선생님임을 강조하는 안양숙 원장.

흔히들 '부모는 아이들을 키운다'고 표현하고 '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부모와 비슷한 행동을 하면 '배웠다'기보다는 '닮았다'는 표현을 더 자주 쓴다.
가끔은 이런 표현들이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지 잊게 만들고 무신경하게 만든다.

예천읍 청복리 아롱다롱어린이집 안양숙 원장은 부모가 아이들의 선생님, 교육자임을 강조하며 항상 부모와의 연계를 강조한다.
"아이들은 의도되지 않고 계획되지 않은 일상에서 배우는 게 더 많습니다. 특히 유아는 부모의 행동이나 정서 하나까지도 모두 보고 배웁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는 아이들의 처음 선생님이자, 마지막 선생님, 그리고 평생 선생님입니다."
그래서 안양숙 원장은 부모와 연계해서 아이들을 교육할 때, 교육효과가 증대되고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교육자로서 부모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안양숙 원장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부모가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아이의 감정을 읽어내고 수용하는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늘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에게 도움이 필요한 타이밍을 잡아낼 수 있고 아이들의 기질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기질은 낯선 환경, 처음 접하는 환경에 대한 아이의 반응을 의미한다.
 

 ▲안양숙 원장이 발간한 책 '부모님 당신도 교육자입니다'. 안 원장은 지난 27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안양숙 원장이 발간한 책
'부모님 당신도 교육자입
니다'. 안 원장은 지난
27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면 '우리 아이는 왜 이럴까? 다른 아이들은 저런데...'라며 비교하거나 속상해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아이의 반응 방식이 이렇구나..라며 인정하고, 기다려주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콘트롤하기 위한 '감정코칭' 훈련이 필요하다.

"감정은 상황이나 습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조절이 안 되는 순간이 매우 많아요. 그래서 감정코 칭도 소방훈련처럼 연습이 필요합니다. 계속해서 연습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습관은 반복되는 훈련으로 가능해집니다."

안양숙 원장은 어린이집 학부모들에게 언제 어떤 순간에 감정 조절이 잘 안 되었는지, 꾸준히 확인하는 체크리스트를 만들도록 했고, 그러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두 번 해보고 안 된다고 포기하면 안 됩니다. 아이들이 말을 배우고 걷기 위해 수천 번 시도하고 노력하는 것처럼 부모도 똑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는 게 가능해지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읽어주고 수용해서 아이가 자신을 표현을 할 수 있게 이끌어주게 된다.

안양숙 원장은 이런 부모의 노력이 아이를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지만, 아이의 유아기가 지났다고 해서, 청소년기가 지났다고 해서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자라면서 받은 상처나 응어리는 청소년기가 되고, 성인이 된 후에라도 꼭 풀어주어야 합니다, 옛말이 딱 맞아요. 늦었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 낫고, 그 시기가 제일 빠른 시기입니다."
좋은 부모가 되는 일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선생님, 하지만 가장 고귀한 선생님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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