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조사와 수집, 분석 등 수사 과정이 잘 맞아//예천경찰서 김사량(순경) 형사
증거 조사와 수집, 분석 등 수사 과정이 잘 맞아//예천경찰서 김사량(순경) 형사
  • 예천신문
  • 승인 2021.10.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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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는 2번째 여자 경찰
동료들과 협업, 동료애는 천직이라고 느끼게 해줘
 ▲동료들간의 강한 믿음과 협업은 김사량 순경에게 형사가 천직임을 느끼게 해준다.
 ▲동료들간의 강한 믿음과 협업은 김사량 순경에게 형사가 천직임을 느끼게 해준다.

뉴스에서나 보는 일, 하지만 어쩌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범죄.
살면서 평생 마주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범죄자지만 위험한 순간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그런 위기의 순간을 떠올리며 마주한 예천경찰서 형사과 김사량 순경은 선한 눈매와 달리 무척 야무지고 단단했다.

"범인과 마주치는 순간 두렵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막상 마주쳐도 똑같은 사람인데, 나쁜 짓을 한 사람 정도의 느낌이라 특별히 위압감을 느끼거나 마음의 동요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건 제가 일반인일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성격 탓인지 김사량 순경은 간호학과 진학 후 바로 자신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6개월 만에 그만두고 경찰 시험을 준비했다.

"처음 예천경찰서 발령받아 실습생활을 하면서부터 형사과 팀장님에게 형사과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어필했었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제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김사량 순경은 예천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는 2번째 여자경찰이다.

"대부분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여경은 잘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범인을 검거하는 순간은 형사 일 중 거의 마지막 순간입니다. 피해자나 목격자를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 등 그 전에 준비되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범인을 잡는 순간은 남경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잡지 않습니다. 팀 단위로 움직입니다. 그래야 경찰도 피의자도 다치지 않습니다. 일대일로 하면 결국 몸싸움을 하게 되고 그러면 다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동시에 달려들어 제압합니다."

지구대에서 1년 정도 근무하다 경찰서 형사과로 온 지 1년 조금 넘은 아직은 새내기 경찰이지만 직업병(?)도 생겼다.
"검은색 상·하의에 빨간색 운동화를 신은 사람을 쫓았던 적이 있었는데, 가족들과 어디를 가든 혹시 그런 사람이 있나 뒤지게 됩니다. 인상착의가 비슷하면 계속 쳐다보게 되고... 그런 버릇이 생겼습니다."

상대하는 사람들이 일반인이 아니다 보니 에너지도 많이 들고 사건에 비해 수사하는 인원이 모자라 생기는 구조적인 힘듦도 있지만 김사량 순경은 경찰이 천직이라고 느낀다.
"좋아한다고 안 힘든 건 아닙니다. 하지만 조사하면서 얻어낸 정보와 증거들을 합쳐서 결론이 어떤 방향으로 맞아떨어질 때, 그런 과정이 저와 무척 잘 맞고,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 선배님들이 너무 좋습니다."

김사량 순경은 함께 일하는 많은 경찰에게 진심으로 동료애를 느끼게 되면서 일에 대한 확신도 더욱 깊어졌다.
 

▲예천경찰서 형사과 내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사량  순경.
▲예천경찰서 형사과 내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사량 순경.

"경찰일이 저에게는 일상이다 보니 매 순간 정의감을 최대치로 느껴 좋다기보다는... 팀원들과 협업 속에서 배우고 발전되어 가는 것을 느끼는 것이 좋습니다. 선배님들은 몇 달 전 CCTV에서 확인한 인상착의를 달리는 차 안에서 밖에 있는 사람을 보고 잡아낼 만큼 눈썰미가 뛰어나고, 수사기법과 관련된 것도 많아 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오랜 경험치의 데이터가 몸속에 내재화된 느낌, 그런 분들입니다. 저는 아직 부족하지만, 혼을 갈아 넣는다는 마음으로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혼을 갈아 넣는다'는 말이 하나도 과장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확신에 찬 만남이었고 믿음직스러운 만남이었다.
김사량 순경과 형사과 팀원 모두 그리고 지금도 애쓰고 있는 모든 경찰이 무탈하게 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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