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개인 회고록 펴내//예천읍 왕신리 출신 황금자(미국 앨라배마주 매디슨시) 씨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개인 회고록 펴내//예천읍 왕신리 출신 황금자(미국 앨라배마주 매디슨시) 씨
  • 예천신문
  • 승인 2022.02.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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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째 '노스 앨라배마 참전용사 및 친목 단체 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 황금자 씨. 각종 봉사와 강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3년째 '노스 앨라배마 참전용사 및 친목 단체 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 황금자 씨. 각종 봉사와 강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예천읍 왕신리(샛고개)가 고향인 황금자 씨. 미국 이름은 KC Bertling(버틀링). 미국 앨라배마주 매디슨시에 사는 그녀가 최근 책을 펴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책 제목은 'A Chance to Be Born: My American Dream.'(태어나는 기회: 나의 아메리칸 드림) 하느님이 자신을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있게 했는지……,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삶의 여정을 집필한 개인 회고록이다.

황금자(75·서부국민학교 졸업) 씨는 대여섯 살 무렵 인근 교회에서 옷 한 벌을 선물 받았다. 그 옷은 미국에서 온 것이었다.
"예쁜 옷을 시골에까지 보내주는 걸 보면 미국이 부자 나라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막연히 미국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황씨는 주한 미군과 결혼해 진짜 미국인이 됐다. 가난한 4남매 중 막내였던 그녀의 어린시절 꿈(?)이 이루어진 셈이다. 그녀는 결혼 2년 뒤 스물아홉 살 때 태평양 건너 미국에 둥지를 틀었다.
미국 우주미사일 방어사령부에서 군인 및 가족 프로그램 관리자로 15년을 근무한 뒤 2017년 퇴직했다.

지난 1992년 큰조카 결혼식 때 예천을 방문한 후로 아직 한 번도 고향 땅을 밟아보지 못했다. 벌써 30년 세월이 흘러간 것이다.
예천이 그리울 땐 인터넷으로 찾아보거나 가끔 둘째 올케언니와 전화 통화로 소식을 듣는 정도다.

황금자 씨는 3년째 '노스 앨라배마 참전용사 및 친목 단체 연합'의 회장을 맡고 있다.
참전용사, 노숙자, 여성, 어린이를 지원하는 참전용사 단체와 비 참전용사 단체 50여 개의 비영리 단체를 거느리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총 회원 수는 약 2천여 명에 이른다.

그녀는 또 남편과 함께 '레거시4 한국전 참전용사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올 여름이나 가을쯤엔 크리스천으로서의 믿음과 분투에 관한 책을 출판할 계획이다.

황금자 씨는 "산과 계곡뿐이던 예천에서 가난한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임순연, 석국자·윤탁, 김명옥 등 여러 친구가 지금도 또렷이 생각난다"며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www.legacy4koreanveterans.org;, www.navfoc.org;, www.kcbertl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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