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적과제 농약 때문에 '꿀벌 떼죽음'
사과적과제 농약 때문에 '꿀벌 떼죽음'
  • 예천신문
  • 승인 2022.05.12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풍면 우곡2리 김모씨 … 3천여만 원 재산피해
▲김씨는 꿀벌 1백 통 가운데 65통이 피해를 입었다.
▲김씨는 꿀벌 1백 통 가운데 65통이 피해를 입었다.

은풍면 우곡2리 김모씨의 꿀벌이 최근 사과 적과제 농약 피해로 떼죽음을 당했다.

김씨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탑1리 양봉장에 있던 1백여 통 가운데 65통의 꿀벌이 대부분 죽어 약 3천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는 것.

김씨는 이날 은풍면행정복지센터와 은풍파출소에 신고해 현장 조사를 벌였으나 적과제 살포 농가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은풍면은 적과제 농약 살포에 따른 꿀벌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도 5월 1일부터 적과제 살포를 당부하는 문자를 과수농가에 발송하고 마을 안내방송을 했다.

그러나 일부 과수 농가에서 일손을 덜기 위해 사과꽃이 피었을 때 몰래 미리 살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피해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김씨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은풍면 적과제 살포일보다 이틀 일찍 벌통을 옮기려고 이날 아침 트럭 두 대를 빌려 양봉장을 찾았으나 이미 꿀벌이 피해를 입은 후여서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

김씨는 "20여 년 넘게 꿀 농사를 지어 왔는데 하루아침에 꿀벌 60%가 죽어 허탈하다. 내년 꿀농사까지 망쳤다"며 "농약 살포 농가를 찾으면 반드시 민사소송을 제기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