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다모클레스의 칼'
권력은 '다모클레스의 칼'
  • 예천신문
  • 승인 2022.06.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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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 후 승자와 패자의 길이 아닌 화합과 공익을 논의할 시기다.
작은 지방 정부라도 당선된 후 자리에 따라 권력이 있고 그 권력은 막강하다. 그 권력을 이용하려는 무리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다양한 감시가 필요하고 견제가 이뤄져야만 한다.

기원전 4세기 거대 그리스 디오니시우스 왕은 신하 다모클레스가 왕의 권력과 부를 부러워하자 왕좌에 앉아 볼 것을 제안한다.

디오니시우스 왕은 그에게 천장을 바라보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 위를 본 다모클레스는 한 올의 말총에 매달린 칼이 자신의 머리를 겨냥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는 겉으로는 부족함 없이 호화롭게만 보이지만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검 밑에서 늘 긴장하고 있는 권력자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다.

당선인들 모두 '다모클레스의 칼'이 놓인 것처럼 가족과 주위를 잘 건사하고 사업의 중립성과 균형을 유지하며 각종 이권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되는 중요한 자리다. 세워진 칼날이 늘 나의 위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지자체단체장을 돕거나 지지한 분들도 이권개입과 영달을 위한 행보는 곧 단체장에게 치명적인 독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민의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협력을 제시하는 어진 척사가 돼야 한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갈등을 조장하기보다는 군민들 사이의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다.

당선된 광역·기초의원들 또한 행정의 갑이 되지 말고 민의 을이 되는 의정 활동으로 권력 상층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당선 전·후가 달라지지 않길 군민들은 기대한다.

또한 지역구 챙기기, 민원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선거를 도운 세력에게만 공적인 혜택을 주는 어리석은 당선인들이 되지 않길 희망한다.

이제는 지자체의 각종 보조사업을 비롯한 관급 공사와 관급 자재계약 등도 공정성을 기반에 두고 군민이 이해할 수 있는 선정이 이뤄져야만 마음이 오가는 진정한 화합이 될 수 있다. 늘 권력자에게는 '다모클레스의 칼'이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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