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당이 크게 영향을 줄까요?"//이동화(더불어민주당) 제9대 예천군의원
"군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당이 크게 영향을 줄까요?"//이동화(더불어민주당) 제9대 예천군의원
  • 전동재
  • 승인 2022.07.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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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건강 때문에 10년 전 귀향
도청신도시 호명에서 1위로 당선
중학교 신설 문제도 지속 관심
▲예천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처음 당선됐기 때문에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동화 의원.
▲예천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처음 당선됐기 때문에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동화 의원.

이동화 군의원이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예천에서는 처음이다.

이동화 의원은 예천에서 중학교(한알)까지 다녔고, 계명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17년 간 한국 상품 전문상사를 하면서 한국무역협회 5대 전시회 해외에이전트, 부산 국제식품대전 해외 주관사를 해 오던 중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솔직히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정리하는 데 꼬박 3년이 걸렸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사과농사를 지은 지 10년째입니다. 군의원에 출마하게 된 건 호명면 자치위원회 분과위원장을 한 게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동화 의원은 호명면자치위원회 분과위원장을 하면서 호명면 중학교 신설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중학교 신설과 관련한 서명 운동을 진행했다.

"개발공사가 2차 분양공고만 내면 세대수가 충족되니 학교를 짓겠습니다, 라고 하는 건 언제 될지 모른다는 소리입니다. 아이들이 중학교에 올라가면 이곳에서 다 수용이 안 되니 영주나 안동으로 나가야 합니다. 또 다니고 있는 아이들도 계획대로 지어진 게 아니고 증설하다 보니 화장실 갈 때도 줄을 섭니다. 현실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1만 명에게 서명을 받아 도지사에게 전달하고 개발공사에도 보내고 하면서 지난 11월 중앙투자심사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1월 25일 통과하지 못하고 반려됐습니다."

그러면서 이동화 의원은 주민자치위원회를 사직하고 2월에 출마를 결심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한 건 제 성향이 그렇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최소한 독립 운동가들의 정신을 이어가고 서민을 위한 정책들을 펼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머니를 모실 때 노무현 정부가 만든 장기요양 보험제도가 없었다면 아마 굉장히 힘들었을 겁니다. 저는 그런 혜택을 본 사람이고 그런 게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오지'하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10명 중 6명은 당선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이동화 의원은 득표율 1위로 당선됐다.
 

"생각해보면 저의 출마에도 당선에도 아버지의 영향이 아주 큰 것 같습니다. 아버지(고 이인호)가 40년 동안 범우리에서 동장을 하셨습니다. 당시 새마을 운동하고 그러면서 일이 얼마나 많으셨겠어요? 어머니(고 정경남)도 뒤에서 묵묵히 일을 많이 하셨습니다. 출마하고 나서 어르신들을 만나러 가면 제가 아버지를 닮았는지 '혹시?' 하며 많이들 물어보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어른한테 도움 많이 받았다고, 지금도 회관에 가면 아버님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이동화 군의원은 당선된 후 축하를 많이 받았지만, 더불어민주당으로 혼자 가서 뭘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이 들었다.

"군정을 따지는데 당이 영향을 줄까요? 이번에 군의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되었습니다. '잘못된 관례들은 같이 쇄신해가자'는데 의장님이 함께 공감하면서 저 역시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진짜 군의 발전, 군정을 생각한다면 이런 소양으로 다 모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거기엔 저의 인성도 작용할 거고 저의 행동도 작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출발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선거가 끝나고 당선이 확정된 후에도 호명초등학교 앞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의 등교를 돕는 이동화 의원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다.

"아이들한테 떨어지든 붙든 한 달은 더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중학교 신설 문제도 계속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선거운동이 어른들의 요란스런 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당선 후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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