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 예천군수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예천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 언론인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이 현재 상황에서 전혀 이롭지 않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몇 년에 걸쳐 기부 받은 재원으로는 예천실내종합체육관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최근 재경·재대구예천군민회 신년 행사에 참석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 홍보하는 등 재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고향사랑기부제 전국 1등을 한 번 해보자는 목표로 열심히 뛰는 만큼 군민들의 성원도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군수는 올해 주요사업 등 군정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오는 6월 4~7일까지 예천읍 예천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리는 제20회 예천아시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언론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김 군수는 2022년 군정을 빛낸 10대 성과와 △원도심과 신도시 인프라 개선으로 살고 싶은 도시 조성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로 미래가 밝은 농촌 △따뜻한 복지안정망 구축 및 미래인재 양성 교육 △다양한 문화 콘텐츠 및 관광자원 개발 △지역경제 도움 되는 스포츠 마케팅 전개 △안전한 군민 및 선진 군민 의식 함양 등 올해 군정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또 △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개관 △아이사랑안심 케어센터 개관 △신도시 패밀리파크 조성 △신도청 외곽도로 개설 △예천군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 조성 △임대형 수직농장 조성 등 군정 주요사업을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 답변을 통해 김 군수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 군수는 "현재 박서보미술관 건립은 설계 공모, 설계비 상한선이라는 두 가지 장벽에 막혀 있지만, 군민 모금을 통한 수의계약을 하든지 피터줌터 대신 프리츠커상 수상자 4~5명 중 1명을 추천받아 설계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안동예천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서는 "안동과 예천은 도청 신도시가 10만 자족 도시로 성장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일방적 통합 논의는 두 도시 주민을 갈등과 반목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통합은 전혀 이롭지 않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예천군은 수요자인 군민의 관점에서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경북의 중심, 도약하는 예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