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수해 희생자 및 고 채수근 상병 위한 진혼제
예천 수해 희생자 및 고 채수근 상병 위한 진혼제
  • 예천신문
  • 승인 2024.07.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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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6시 30분 월포생태공원.....

 

2023년 여름을 휩쓸고 간 폭우로 경북 예천에서는 17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이 내성천에서 안타깝게도 꽃다운 청춘을 빼앗겼습니다......이에 1주기를 맞아 예천 진혼제를 준비하는 사람들(공동대표:안도현.안성배.이은경)이 "예천에 사는 주민들이 뜻을 모아 가신 이들을 기리고 넋을 달래는 진혼제를 다음과 같이 올린다"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주 토요일인 7월 6일 오후 6시 30분~8시 30분까지 호명읍 월포생태공원(내성천 고평교 부근)에서 개최되는 진혼제는 6시 20분 고인을 기리는 풍물패의 길놀이에 이어 1부 강물을 따라 바다에 이르소서(묵념, 추모의 말씀들, 추모 공연, 살풀이춤, 해금 연주)에 이어 2부 국화 한 송이에 모두 담지 못할 마음이여(진혼제)에 이어 참가자 모두 내성천 흐르는 강물에 흰 국화 한 송이를 바치는 시간 순으로 진행된다.

농민대표 조성순씨는 "예천에서 재해로 17명이나 실종 혹은 사망하고, 거기에 다가 실종된 분을 찾다가 젊은 군인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으나 예천에서 이들에 대해 추모 등 아무런 것도 안 하고 넘어간다면 두고 두고 한으로 남을 것 같아 진혼제를 올려서 가신 넋을 위로하고 예천에 의리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도현 시인은 "작년 여름 제가 사는 집에서 바라보이는 내성천으로 안타깝게도 고 채수근 상병이 떠내려갔습니다. 그 이후로 내성천을 바라보는 일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예천에 살고 있는 몇몇 지인들이 개인적인 자격으로 진혼제를 준비했습니다. 작고 소박하지만 진심을 담아 떠난 영혼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번 진혼제는 기존의 시민단체나 관변단체가 주관하지 않고 정치인들을 별도로 초청하지 않으며 또 정치적인 구호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우리는 유족들에게 이 진혼제를 알리고, 유족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진혼제 경비는 시민들의 성금으로 마련합니다(농민 김구일). '지난해 여름의 참담함과 무력감과 한동안 이어지던 우울함이 기억나고, 떠난 분들의 평안을 빌며 우리 모두의 마음이 위로받고 서로가 위로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농민 이은경).

통명농요 안성배 전수자는 안타깝게 가신 분들을 위해 해원굿을 올리고 살풀이춤과 해금 연주로 추모 공연이 진행됩니다. 50개의 만장과 200송이의 흰 국화꽃, 한 시민이 후원해 주신 100장의 흰 손수건이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강변에 제상을 준비했으니 누구나 추모의 마음으로 참석해 강물에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칠 수 있는 소박한 행사에 예천군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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