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에 사랑을 싣고"
"셔틀콕에 사랑을 싣고"
  • 예천신문
  • 승인 2001.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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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풍양배드민턴클럽
풍양배드민턴클럽(회장 박덕용·원내사진)은 지난해 지역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건강 증진을 위해 결성됐다.

매일 저녁 7시, 회원들이 하나 둘 풍양초등학교 실내체육관으로 모여들고 함성과 아쉬운 탄성에 금새 코트는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때로는 강하게, 부드럽게 라켓이 허공을 가르고 회원들은 배드민턴 삼매경에 빠져 땀을 비오듯 흘린다.

“배드민턴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3분을 버티지 못할 만큼 운동량이 많다”며 “초속 3백km를 넘는 스매시, 스릴있는 랠리, 상대방의 의중을 살피는 심리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힘을 내뿜는 세팅 등등…”

회원들은 배드민턴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갖가지 묘미에 대해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풍양배드민턴클럽은 한달에 한번, 월례회를 겸한 회원 친선대회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기량을 겨룬다. 특히 이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품앗이 음식이다. 창립 초창기 잦은 탈퇴를 예방하고 회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기 위해 도입한 것이 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클럽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창립 초창기 배드민턴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지역에서 마땅한 코치도 없이 회원들은 교육용 비디오테이프와 인터넷을 이용해 서로 기술을 배우고 경기를 통해 기량을 점검했다. 그러길 2년, 이제는 각종 대회에 참가해 여러번 우승을 차지하며 네트를 경계로 스매시를 자유자재로 펼칠만큼 회원들의 실력이 향상됐다.

박덕용 회장은 “회원들은 늘고 있지만 이용 가능한 코트가 2면으로 늘 부족하며 재정이 열악한 관계로 전문코치가 없어 기술습득이 어렵다”고 회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리고“다가오는 2002년에는 회의 내실화를 바탕으로 친목도모를 넘어 대외이미지 확립을 위해 사회복지법인(연꽃마을 등)이나 관내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새해희망을 덧붙여 말한다. 풍양배드민턴클럽 회원들은 `실력과 사랑이 넘치는 최고의 배드민턴 동호회'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코트 위에서 `파이팅'을 외친다.

<백승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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