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농민을 도웁시다'
'고향 농민을 도웁시다'
  • 예천신문
  • 승인 2002.01.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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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언론에서는 올 벼농사가 유례없는 대풍이라고 야단법석인데 정부는 앞날의 농정에 대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 채 임시 처방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동안 연속 풍작과 쌀소비 감소로 올 가을이면 나라 전체에 남아도는 쌀이 1천1백만석이 넘는다고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한해 동안 땀 흘려 풍년 농사를 이룩한 농민들은 수확기가 닥쳐오면서 어느 해보다도 농사는 풍년인데도 마음은 흉년이 들어 불안해 하며 판매 걱정으로 시름에 차 있습니다.

벼 농사는 대풍이지만 해마다 추곡 수매물량 감축과 민간업체의 매입 기피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도 저희 농협은 2000년 수확기 농가로부터 2만 6천석의 벼를 매입하여 예천쌀 판매 확대와 가격 지지를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해 보았습니다만 시중에 나와 있는 쌀과 민간이 보유한 쌀의 재고가 너무 많아 쌀값이 오르지 않고 있고 국민 평균 쌀 소비량도 급격히 감소추세로 쌀 유통시장이 위축된 현실로 올 가을엔 이제 쌀값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더 한층 농민들 주름살이 늘어날 것입니다.

농정 관계자들도 쌀 풍년 대란이라면서 획기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못한 채 무책임한 말만 하고 있어 우리 농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농사를 잘 지어 풍년을 들게한 농민들이 땀이 되레 짐이 되고 있는 현실을 직면한 우리 농민들이 안스럽기만 합니다.
우리들의 고향 예천은 농업군으로 미작 위주 생산 고장입니다.
출향인 및 예천에 연고를 갖고 계신 분들은 우리 다같이 고향을 사랑하고 이 고장에 발전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고향 농민들을 도와 줍시다.

예천군청과 농협에서는 이 고장 농민들을 위하여 고향 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시라도 전화주문 및 인터넷을 통하여 주문해 주시면 택배를 이용 전국 어디라도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다같이 예천 농민을 사랑하고 우리의 뿌리인 농업을 살리고 실의에 빠진 농업인들이 그나마 생산 의욕을 잃지 않도록 따뜻한 격려와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 주시는 것이 고향 농민을 도와 주시는 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최병홍 장장, 예천농협 미곡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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