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의 즐거움, 육상교통과의 비교
항공여행의 즐거움, 육상교통과의 비교
  • 예천신문
  • 승인 2001.11.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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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은 창공을 비행한다는 이상의 실현과 이동시간을 단축한다는 장점은 물론, 항공여행 자체가 많은 상상의 즐거움으로 이끌어 간다는 묘미를 지니고 있다. 어린 시절의 항공여행 경험은 당시 주위의 또래들에게는 커다란 자랑거리였으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는 추억거리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종 육상 교통망이 비약적으로 확충되고, 세계무역센터가 항공기 테러를 당하는 등 몇 가지 이유로 항공여행이 위축을 받으면서 전세계적으로 많은 여행사와 항공사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여 있다는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한 때 서울 및 제주 노선에 하루 5회 이상 운항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예천공항도 얼마 전부터 노선폐지에 따른 공항존속 여부가 많은 논란 끝에 서울 1회 운항의 명맥만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사실 평일의 경우 1백40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항공기에 30여명 정도가 탑승하는 현실에서는 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항공사의 노선 폐지 주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국내선과 같은 단거리 구간에서의 항공 여행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본질의 이유는 테러와 같은 일시적 원인보다는 육상 교통수단과 비교해 소요시간의 대등함과 경비문제라는 잘못된 인식이 직접적 이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심의 목적지를 기준으로 소요되는 시간과 경비 문제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면 가정에서 출발해 목적지까지 이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항공기의 경우 2시간 30분 정도이면 충분하며, 육상교통의 경우에는 짧게 3시간 30분에서 도로의 상황에 따라 1시간 이상이 더 소요되기도 하기 때문에 소요 시간의 비교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유리하다. 경비 측면에서도 중형 이상의 고급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항공편보다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고, 장시간 집중하여 운전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피로함은 금액으로 산정할 수 없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요즈음과 같이 온통 울긋불긋 하게 물든 단풍이거나 겨울철 눈으로 하얗게 채색된 설경을 내려다보면서 여행에 따른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면 이는 항공여행만이 가질 수 있는 낭만이 아닌가 한다.
또한 김포공항도 청사를 개축해 일부 쇼핑센터로 새롭게 단장되는 등 기다리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국내 항공여행의 패턴이 바뀌어질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따라서 최근 공항과 노선의 존속을 위해 애쓰신 여러분들의 간절한 바람이 항공편을 이용하여 여행을 함으로써 새로운 청사를 건설하고, 노선을 유지하여 주는 관련 기관 및 항공사에 대한 배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황의현.경도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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