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쌀' 우리시장 위협
'중국산 쌀' 우리시장 위협
  • 예천신문
  • 승인 2002.01.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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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광장>
중국의 잠재력인 국력은 각 부문 모두가 가히 공룡급이다.
특히 농산물의 대종을 이루는 중국산 쌀은 우리의 미곡생산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단계에 있다.

더욱이 중국이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중국 동북 3성(요녕, 길림, 흑룡강성)의 소위 동북대미가 우리시장을 유린 할 것임이 명백해지고 있다.

중국은 일찍이 일본산 쌀 우량종인 ‘자포니카’를 수입 광활한 무변대지 동북 3성에서 재배 이제는 한국과 일본 수출의 꿈에 부풀어 있다고 한다.

미질과 맛, 찰기가 한국산 쌀보다 앞서 앞으로 수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요 또한 엄청나리란 전망이다.

중국 동북 3성에서 지난 한해의 동북대미 생산량은 1억 3천t 우리 쌀 전체생산량의 2.5배이며 누적재고량만도 9천여만t에 이르고 있을 뿐 아니라 가격은 우리 쌀에 비해 5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문제는 우리의 미곡 잉여 재고량과 높은 생산비에다 저 수익률 탓에 농촌공황까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 중국산 쌀 수입에 대비한 우리 정부의 대책이 무엇인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중국이 TWO에 가입하면서 규정에 따라 중국 쌀의 최소접근 수입물량은 우리의 작년 전체 쌀 소비량의 2%였으나 앞으로 2년 후에는 20만t의 중국 쌀 수입이 불가피하다.

거기에다 중국 동북대미의 우수성이 입증되자 중국 현지의 재배면적이 급증 하는데다 미질과 가격면으로 보아 우리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우리 농촌의 황폐화는 불을 보듯 뻔한게 현실이다.

우리의 경우 높은 생산비에 반비례해 낮은 수익률, 거기에다 판로조차 어려운 판국이니 당국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절치부심해야 할 시점이다. 모든 부문에 걸쳐 중국의 잠재력은 불원간 세계 제패가 가시적이긴 하나 적어도 중국의 한국 등에 대한 쌀 수출 공략은 우리의 자존을 위협하는 큰 소요중 하나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세기초 물을 두려워했던 중국민족의 특성상 논농사라고는 무지 그대로였다.
그 틈에 왜인들에게 농토를 빼앗긴 우리의 선조들이 피땀으로 만주대륙의 광활한 황무지를 개간 옥토로 바꿔놓았다. 이제 그들 중국인은 논농사에 익숙해지면서 양질의 쌀 수출 대국으로 탈바꿈, 쌀 농사의 종주국인 한국으로의 쌀 수출 꿈에 부풀어 있다.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주객이 전도된 현실에 그저 손놓고 바라보고 있을 수 만은 없지 않은가.
바라건데 당국은 우리 농촌과 농민을 위한 유비무환의 탁월한 대비책 수립이 급선무임을 명심 대책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

<정차모 대구신문 예천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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