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5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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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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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 : 전국 아름다운 숲 장려상
호수번호 : 11659
내용 : 용문면 상금곡리 `금당실 소나무 숲'이 전국의 아름다운 숲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최근 산림청과 생명의 숲, 유한킴벌리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 숲'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용문면에 따르면 `금당실쑤 솔숲'(2.18ha)은 약 3∼4백년 전에 조성된 것으로 18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마을에서 사산송계를 조직하여 보호하고 있다.
평균 1백20여년 된 5백여 그루의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금당실쑤는 마을공동 재산으로 조성 당시 2km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유교문화권개발사업과 연계한 전통마을 숲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권오근 기자>


# 금당실 솔숲 관련내용

금당실쑤는 마을공동 재산으로 장장 2km나 울창하게 뻗어있던 소나무숲이었으나 1892년(壬辰年) 7월 마을 주민들과 마을 뒷산인 오미봉에서 금을 잠채(潛採)하던 광부들과 충돌하면서 덕대(남의 광산의 일부에 대한 채굴권을 맡아 경영하는 사람) 두 사람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되었다.
오미봉을 파헤치는 것은 금당실 마을의 지기를 끊는 일이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로서는 묵과할 수 없었고 그리하여 살인사건이 벌어지게 되었는데 죽은 덕대들이 러시아 소유 광산회사의 하수인들로서 이 사건은 조선과 러시아간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되었다.
결국 덕대 살해사건으로 마을 사람 둘이 구속되고 만일 사건이 확대되면 마을 사람들이 줄줄이 구속되어 마을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상황으로 발전될 수 있었으며 또한 마을을 지키려다 구속된 가해자를 사형당하도록 내버려둘 수가 없는 사정이었다.
이에 마을에서는 당시 친로파인 양주대감 이유인에게 사건해결을 부탁하는데 문제는 배상금과 로비활동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결국 마을의 공동재산인 소나무를 베어 팔기로 하였는데 아름드리 소나무는 모두 베어지고 당시 재목이 못되고 남은 어린나무가 자라서 현재의 금당실쑤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당시 풍수설을 믿고 금당실로 들어왔던 양주대감 이유인도 나무를 베어내는 것이 안타까워 금당실 마을은 풍수형국으로 보아 나무를 잘 가꾸어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당부하였는데 이에 지역주민들은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사방(四方) 산의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사산송계(四山松契)를 결성하여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이리하여 금당실쑤는 많은 부분이 훼손되어 현재 약 1/4만 남아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으며 마을의 어른들은 금당실쑤가 풍수적으로 비보림(裨補林)의 역할 뿐만아니라 방풍림이나 방재림의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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