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은 안정적 소득기반이었던 한우산업 전반을 위협하며, 무사안일에 젖어있던 한우축산농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수입 생우의 유입과 수입 축산물의 무자비한 횡포에 맞서 싸우며, 축산농가의 안정된 소득보장과 대외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우리지역은 전형적인 농업군으로 한우사육농가 4천1백82세대, 사육마리수 2만3천1백31두로 경북에서 경주·상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한우에 대한 의존도가 타시군에 비해 높은 만큼 그 피해 또한 심각한 지경이다.
당면한 어려움과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적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역 한우사육농가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방편으로 한우협회 군지부를 지난 2003년 결성했다.
그동안 우리는 수입 생우의 불법유통을 근절시켰으며, 광우병과 브루셀라 병으로 인해 위축된 지역 한우 소비촉진을 위한 대대적인 무료시식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한우자조금 도입을 위한 대의원 선거를 성공리에 마쳤으며, 10개 읍·면 한우작목반을 구성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 개포·용문 2개면도 한우작목반 결성을 추진 중에 있다.
그 결과 지난 2004년 전국한우협회 최우수지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제 우리 한우축산인들이 뭉치지 않으면 안된다. 새로운 기술개발과 특화된 브랜드로 고품질 고급육을 생산하는 길만이 우리 한우농가가 수입축산물과 맞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인근 시·군에서도 몇 해 전부터 한우와 지역특산물을 연계한 한우의 브렌드화 작업에 착수했으며, 우리 군에서는 군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 아래 생균제를 이용한 한우사육을 4개면과 몇몇 농가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해 한우협회 군지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균제 발효 사업은 농업전반에 획기적인 발전을 주도하며, 친환경유기농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우리 한우의 대외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틀이 될것이다.
이미 도보조비 9천만원, 군보조비 1억8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자부담금 1억 8천만원은 오는 2월 중 생균제 공장 운영회원을 구성해 공평히 분담할 예정에 있다.
기존의 일부 영농법인이 몇몇 사람에 의해 사유화 되는 점을 우려해 관내 모든 축산농가가 참여하고 공동으로 운영하는 조직체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생균제 발효 사업을 운영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농가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한다면 능히 모든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안된다는 부정적 생각과 수입축산물의 횡포에 한숨짓기 보다는 지역 축산농가들의 백년대계를 위해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
관내 축산농가들이 화합하고 단결하면 분명 우리는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며, 최고의 고급육으로 안정된 소득보장과 부농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윤호식, 전국한우협회 예천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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