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월감, 설 되니 더욱 생각 나"
"내 고향 월감, 설 되니 더욱 생각 나"
  • 예천신문
  • 승인 2005.02.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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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와 40여년을 산 하리면 송월리 월감.
다 찌그러진 내 집이지만 왜 이렇게 생각이 나고 잠이 오지 않는 것일까? 내가 살던 집터는 흙더미로 채워졌다. 이렇게 될 것을 염려해서인지 남편은 `동네만은 그냥 보존해 달라'고 그렇게 소리를 친 모양이다. 그 때는 몰랐는데 이사 와서 명절이 다가올 수록 생각이 난다. 아직 그곳에 사시는 분들은 이런 마음 모르시겠지요? 이래서 정든 고향을 생각하며 향수에 젖나보다.
우리 막내 아들이 방학이 되어 와서 우리집 월감에 가보자고 해 따라 나섰다.
“엄마 우리 살던 집이 어디지? 많이 달라졌네. 정말 집이 있던 자리가 없어졌네”하는 말을 들으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과수 농사, 담배 농사 지으러 논밭으로 정말 열심히 다녔다. 우리 아이들 잘 키워보겠다고 힘든 줄도 모르고….
양수발전소 때문에 고향을 떠난 울적한 심사를 공부 잘 하고 착하게 자라준 우리 아이들 5남매 생각으로 달래본다.

<임연자, 하리면 오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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