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6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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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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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 : 1명을 위한 졸업식
호수번호 : 11835
내용 : `미숙아, 졸업 축하해!'
단 한명의 졸업생을 위한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지난 18일 상리초등학교(상리면)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식은 정년퇴임을 일주일 앞둔 정희융 예천교육장과 도기욱 군의원, 박중진 상리면장 및 학교 관계자, 마을주민의 격려속에 진행됐으며, 어린 학생들의 축하공연으로 행사장 가득 즐거움이 넘쳤다.
전교생이 참여한 풍물놀이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하나되어 멋진 하모니를 만들었으며, 담임교사와 함께 부른 ‘사랑으로’는 사제간의 진한 정을 느끼게 했다.
또한 관내 각급 기관단체장명의의 상장은 홀로 졸업이라는 쓸씀함을 잊게 했으며, 후배와 선생님, 학교 관계자들이 전하는 영상편지는 지난 시간의 추억을 되살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언니! 학교를 졸업해도 꼭 다시 와 우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 언니 사랑해!” 수줍은 듯 말하는 어린 후배들, “나도 사랑해! 그동안 고마웠어! 꼭 다시 돌아 와 너희들과 좋은 시간 보낼게”라고 답하는 왕언니 박미숙 양.
서로에게 보내는 인사에는 친형제 자매처럼 따스한 사랑이 묻어났다. 졸업식장은 떠나보내는 섭섭함보다 축하와 흥겨움이 가득했다.
졸업생 박미숙 양은 내빈, 가족, 주민, 후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학교에서의 마지막시간을 즐겼다. 하늘에는 단 한명의 졸업식을 축하하듯 싸락눈이 흩날렸다.
이날 특별한 졸업식을 가진 상리초등학교는 올 해 5, 6학년이 없어 앞으로 2년 동안 졸업식이 열리지 않는다.
오는 4월 동창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의 존폐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 유일한 졸업생 박미숙 양, 장래희망 '헤어디자이너'

“그 동안 보살펴주신 선생님들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18일 졸업한 박미숙 양. 상리초등학교 제67회의 유일한 졸업생이다.
상리면 도촌리 박교환(38), 임귀란(38) 씨의 장녀다.
지난 1년간 본사 학생명예기자로 활동했으며, 제1회 양수골문예마당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해 하리면 은풍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장래희망은 헤어디자이너.

<백승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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