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인제대 학생 감천서 농활
경남 인제대 학생 감천서 농활
  • 백승학 기자
  • 승인 2006.06.29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고 미안해서 어쩌나!” “아닙니다. 그동안 너무 잘 해줘서 고맙습니다.”지난 23일 감천면 덕율리 토마토 하우스 앞. 2박 3일의 농촌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대학생들과 주민들 사이에 애틋한 이별의 아쉬움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 21일 경상남도 인제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정호균) 80여명의 대학생들이 하계 농촌봉사활동을 위해 감천면을 찾았다. 처음에는 공부만 하던 학생들이 무엇을 할까, 반신반의 하던 주민들은 내일처럼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에 어느덧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 둘 일거리를 맡겼다. 학생들은 토마토하우스 지주목 철거, 토마토 수확, 인삼밭 부직포깔기, 제초작업, 폐비닐 수거 등 일손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구슬땀을 흘리며 부족한 일손을 대신했다.

   

저녁이면 주민들의 아들·손자가 되어 재롱을 부리고 말벗도 되어 적적한 마을 구석구석에 훈기를 전했다.
숙소인 마을회관에서는 토론을 통해 하루의 일과를 점검하고 당면한 농촌의 현실을 바로 알고 느끼는 의미있는 시간도 가졌다.

조동섭(55) 감천돌토마토작목반장은 “농촌의 고령화로 늘 일손이 부족해 걱정했는데 이렇게 학생들이 찾아와 도와주니 고맙고 대견하다.”며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해 이 나라의 큰 재목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호균 총학생회장은 “어르신들의 따뜻한 정과 보살핌, 이번에 농촌봉사활동을 하며 겪은 많은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언제나 웃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떠나가는 학생들과 보내는 주민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서로를 더 이해하고 따스한 마음을 나누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학생들이 머물다 간 감천면 덕율리, 관현리, 천향1리 주민들의 가슴속에 경상남도 인제대학교 농촌봉사단의 생기발랄한 모습이 아주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