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상징
예천의 상징
  • 예천신문
  • 승인 2006.11.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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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어떤 지역에 갈 때 먼저 그 지역에 대해 미리 들은 말이나 아니면 이를 상징하는 관념을 떠올리게 된다. 가끔 상징만으로도 지역을 연상할 수 있다.


  예천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몇 달 전 지금의 근무지에 발령받아 처음으로 예천에 오면서 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궁선수 김진호를 떠올렸다. 예천에 오니까 기념 양궁장도 있었다. 이밖에 세금내는 나무라는 석송령도 있고 회룡포나 예천온천 등 이름있는 명소도 있었다. 묵밥이나 육회비빔밥 등 음식도 유명했다. 경북도청 공무원들은 경도대학의 소재지라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런 상징은 내가 살던 포항시의 포항제철이나 호미곳, 안동시의 선비의 고향이나 탈춤페스티벌 등에 비하면 무엇인가 미약하다는 느낌이 든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겠지만 예천이란 지명이 덜 알려진 것과 예천의 상징이 덜 유명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 듯 하다.

  예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명한 상징이 필요하다. 경북 북부지역은 고만고만한 고을들이 모여있어 특징이 없으면 잊혀지기 쉽다. 그러나 거대한 공장을 당장 유치할 수도 없을 것이고 선비라는 이미지도 하루아침에 생기지는 않는다.
인터넷을 보니 예천군의 상징은 캐릭터로 효동이와 효심이가 있고 은행나무, 목련, 독수리 등이 군목, 군화, 군조로 되어 있다. 솔직히 예천의 특징과 전혀 연관이 되지 않는다. 군민들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외부인들은 당연히 모른다. 위대한 상징을 인위적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는 것이다.
  예천의 군민들이 수긍을 할 수 있는 상징을 다시 만들었으면 한다. 지역민과 친밀한 이미지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외지인들도 받아들일 수 있다. 나같은 뜨내기 사람도 나중에 예천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런 상징이 있으면 예천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오래 기억하는 것만 중요한게 아니라 찾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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