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문화, 기부와 봉사'
'나눔의 문화, 기부와 봉사'
  • 예천신문
  • 승인 2007.03.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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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모 일간지에 자신의 재산 대부분인 3백10억 달러를 빌게이츠 회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한 워런 버핏 기사가 실렸다. 시티그룹 샌디웨일 전 회장도 14억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 하였다. 세계 최고의 갑부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는 사업가라기보다 자선 사업가로 우리에게 더 알려져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의 현재 기금이 3백20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재단은 아프리카의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 퇴치 사업으로 7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한다.

지금 미국은 존경 받는 부자가 되기 위한 열풍이 분다고 한다. 수억에서 1달러까지 미국 국민 10명 중 6명이 기부에 동참한다고 하니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연말이면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연례 행사처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나선다. 그러나 새해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썰물처럼 빠져나가곤 한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 보다 적은 액수라도 꾸준히 기부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으면 어떨까? 이제 우리에게도 그런 기부 문화가 필요할 때가 된 것 같다.

1990년 WHO(세계보건기구)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4천만명의 맹인이 등록되어 있다. 그대로 방치하면 25년 후에는 8천만명으로 증가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WHO는 또한 맹인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80%는 치유 및 예방이 가능하였으나 무지와 실기 그리고 재정문제로 맹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라이온스클럽이 이들 80%를 구제하기 위해 제1차시력우선사업(1992∼94년)을 벌여 모금한 1억 4천3백만 달러와 이자, 투자사업으로 2억 달러를 2005년까지 전 세계 시력구호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7백여만명의 개안수술, 8천50만명의 사상층증예방 및 치료사업, 2백13개 안과 전문병원 신설, 3백23개 안과병원시설 현대화, 30만 5천명의 안과 전문보조 인력 양성, 남미와 아프리카 혹파리(사상층증유발) 퇴치사업 맹인구호 단체인 카터 재단 지원사업, 평양안과 병원설립(6백80만 달러), 중국 5개년 맹인퇴치 사업비 지원 등…….

국제 로타리클럽도 전 세계 소아마비 퇴치 운동을 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에 지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봉사단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금 예천군에서 1백억원을 목표로 장학재단을 설립 한다고 한다. 늦은감은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환영한다.

교육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비전이 있는 것이 있을까? 지역 고등학교에서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을 많이 배출한다면 교육 때문에 예천을 떠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50억원을 성금으로 충당한다고 하니 성금을 기부하는 분께 문화회관이나 청소년수련관 관람석 의자 등받이에 기부자의 이름을 적고 그 의자의 색을 기존 의자의 색이 아닌 선명하고 밝은 색깔의 의자를 만들어주면 어떨까? 소액 기부자들이라도 입구나 현관 게시판, 군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보상은 남을 위해 기꺼이 일해주는 데서 얻는다고 한다. 누구에게 기부나 봉사의 도움을 줄 때 받을 것을 생각 말고 우리가 도움을 준다면 그것이 사랑의 씨앗이 되고 인내의 씨앗이 되고 칭찬의 씨앗이 되어 언젠가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꽃이 피어 돌아온다.

우리 예천에 기부와 봉사의 꽃이 활짝 피어 그 향기가 지역에 가득 퍼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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