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1016
기사번호: 1016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목1 : 단 풍
호수번호 : 7825
내용 : 그처럼 푸르게 우거진 숲은
계절따라 세월따라 그 모습이 변하여
아름다움을 뽐내려고 또 시샘이나 하듯이
눈부실 만큼 빨간 옷 그리고
샛노랑 반회색 소매에 미(美)를 과시 하였느냐

너는 참 지조도 없구나 푸르름이 얼마나 아름다웠더냐
벌써 젊음의 옷을 훌 벗어 버리고
새빨간 옷으로 단장을 해야 하는가?
너무 뽐내지 말라 멀지 않아
찬바람에 그 옷마저 빼앗기고 앙상하게 남겨질세라

슬프다 가는 세월 그 누가 말리리
싱싱함도 젊음의 아름다움도
다버리고 황혼이 붉게 물들
저산마루에 하염없이 묻혀버리리라
이것이 자연의 화신(化身)인 인생의 종착역 일지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