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힘'
'예천의 힘'
  • 예천신문
  • 승인 2007.07.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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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용훈(예천읍)
지난번 군정 질의에서 정영광 의원이 우리 고장의 물이 더러워졌다는 취지의 지적을 했습니다. 그와 같은 지적에 감사드리는 것은 우리 군은 물이 좋아야 예천이라는 지명의 ‘명분’이 서고, 또 그 가치를 알아야 진정한 `예천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우리 지역을 일컬어 큰 비, 큰 눈이 피해가는 물이 좋은 명당지역이라고 합니다. 명당이라는 의미에는 각자의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사람이 사는 명당에는 반드시 좋은 물이 있어야만 합니다.

아무리 경치가 아름답고 안온한 장소라고 하여도 물이 좋지 않으면 사람이 살 수 없거나, 또 살아도 건강하게 오래 살기가 어렵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지리, 풍수와 관련한 내용들을 참고하면, 우리가 먹는 물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맑고 단맛이 나는 물을 ‘예천’(醴泉)이라 하고, 향기가 나는 물을 ‘가천’이라 부르면서 이 두 종류의 물을 최고의 물, 즉 명당의 물이라고 했습니다.

예천의 물로는 주로 단술을 만들고 가천의 물로는 약수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감천은 예천과 같은 단물을 뜻합니다.

비록 감천면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온천이 있지만 광고는 조심스럽게 해야하는 것은, 먹기 좋은 물의 감천과 끓는 물의 온천이 같은 곳에 있다는 것은 논리상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돈을 영어로는 ‘커런시’(currency)라고 표현합니다. 보통은 ‘머니’가 돈이지만 그 돈은 못 쓰는 돈, 옛날 돈 모두를 포함하고 있기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돈을 가리켜 커런시라고 부릅니다.

이 커런시라는 단어가 원래 ‘흐르는 물’이라는 뜻이고 보면, 서양적 관점으로 볼 때 좋은 물이 솟는 우리 예천은 바로 큰 돈이 찍혀 나오는 축복의 ‘샘’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이번 엑스포 기간 중 맑고 단물로 빚은 예천과 용궁 그리고 면 지역의 막걸리를 전시하는 코너가 마련되고,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한 잔씩 마실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은 지역의 상징과 역사적 의미를 담는 값진 ‘퍼포먼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해 우리 국민의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의학과 과학의 발전에 의한 ‘먹는 물’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보도를 보고 우리 예천을 자랑하는 것 같아 무척 기뻤습니다. 그러나 좋은 물의 우리 고장은 아직까지는 청정, 장수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래의 물은 걱정스럽습니다.

상류지역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혼란스럽고 한천의 물은 어지럽기 때문입니다.
이 좋고 인심이 나는 곳에 사람이 모여 살고 또 찾아옵니다.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우리 군에 다시 ‘영광’의 그 날이 오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우리 고장의 ‘좋은 물 찾기 운동’의 시발점과도 연계된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군수께서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고생이 많다고 합니다. 군의장, 의원, 기획단과 모든 관계하시는 분들께서도 이제 마지막 파이팅을 하고 있습니다.

우 리 모두 힘을 모아 큰 행사의 성공을 성원하면서, 이번 기회에 예천의 물도 자랑스럽게 엑스포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예천의 힘’은 바로 ‘좋은 물’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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