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우리 농업 현실
위기의 우리 농업 현실
  • 예천신문
  • 승인 2008.07.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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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사료 값 8차례 60% 이상 인상"

   
△박용제,예천참우 생균제작목반장
두 달이 넘게 우리나라는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청계천에서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촛불은 꺼질줄 모르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농축산인들의 가슴은 깊은 절망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DDA협상, 미국쇠고기 졸속협상 등 우리농업의 미래는 한치 앞을 바라볼 수 없게 됐다.

쇠고기 고시 강행과, 관보를 개재 함으로서 온 국민이 원치 않고, 국민건강 주권마저 포기하고 특정 위험물질(SRM)인 척수, 내장, 머리뼈 등 자국민들이 먹지 않는 위험한 부분을 우리 국민에게 먹으라고 강요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추가협상을 했다고 하지만 검역주권을 확보하지 못한 채 국민건강을 도외시한 농림식품부(정부)가 과연 검역과정에서 수입 중단과 작업 중단을 요구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06년 11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배합사료 값은 8차례 60% 이상 인상되었다.
금년도에도 1, 3, 5, 7월에 올라 2개월에 한번씩 인상되어 가축사육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정부는 `배합사료안정기금제도 도입'과 `사료원료 수집의 다변화' 그리고 `국내 부존자원의 활용'과 `조사료 급여 확대' `산지 이용규제 대폭 완화'등의 방안을 빨리 제시해 고사위기에 처한 우리 양축농가를 살려야 한다.

최근 농협중앙회에 축산경제대표가 구속되었다.
사료업체들로부터 납품계약을 연기해주는 조건으로 12억 3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다.

농협중앙회 고위 간부들이 농협사료에 손해를 끼침으로서 양축농가에 공급하는 사료 가격이 폭등 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농협중앙회의 기형적인 인사시스템과 구조를 문제 삼고 감시, 관리 하라는 농민단체의 요구를 묵살 하고 있다.

지난 2003년도 5천3백원하던 요소 가격은 2008년 초엔 1만 2천4백원으로 134%가 인상되었고 또 다시 6월에 63%가 추가 인상돼 비료한포 가격이 2만원을 단숨에 훌쩍 넘어 버렸다.
화학비료 한포에 2만원이라면 10년 동안 오르지 않는 농산물로 어떻게 수지를 맞추겠는가?

뿐만 아니다 거침없이 치솟는 기름값은 시설원예와 화훼원예 그리고 축산농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1998년도 80kg쌀 한 가마 가격이 14만 8천5백90원하던 것이 10년이 지난 2007년도 말에 15만 3백68원으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겉으로는 농민들을 추켜세우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농민들만 봉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농업군인 우리지역의 대표기관인 예천군의회가 앞장서서 미국산쇠고기의 안전성 문제가 확보될 때까지 예천군 산하 모든 기관 단체급식에 미국산 쇠고기 사용금지라는 군의회 차원의 결의문 채택과 조례제정에 힘써주길 간절히 호소한다.

지금 만신창이가 되어 무너지는 농심을 이해해주고 식량안보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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