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경제를 생각한다'
'예천의 경제를 생각한다'
  • 예천신문
  • 승인 2009.10.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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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승하(예천읍 동본리)
해질 무렵의 들판 길을 거닐어 본다. 들판은 벌써 가을 옷을 갈아입고 높은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은 석양을 받아 각양각색으로 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저 멀리 보이는 산과 들, 하늘이 한 폭의 그림 같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이렇게 좋은 대자연에 묻혀 행복하게 살면서도 한편 예천의 열악한 지역 경제를 생각할 때 허전함을 느끼는 것은 나만이 아닌 우리 군민 모두의 심정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예천은 농업인구가 절대적인 수를 차지하고 있는 농업 생산 위주의 지역이다. 우리 지역의 주 생산물은 농산물인데, 농산물 가격이 적정하게 형성되어야만 농가 소득이 증대되고 그에 따라서 시장에서 소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상업과 서비스업이 활기를 찾겠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렇다고 당장 대기업 공장이 들어서서 고용을 창출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는 어렵다고 가정할 때 현재의 상태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농업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변신해야 살 수 있다는 생각이다.
WTO(세계무역기구) 및 FTA(자유무역협정) 체제, 국민 식생활의 변화, 식품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등을 고려해 볼 때 과거 양에만 의존하던 생산 체제에서 품질을 중시하는 체제로의 전환이 요구 된다고 할 수 있다. 즉 맛, 색깔, 영양가, 모양, 신선도 등에서 우수한 조건을 갖춘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생산 판매함으로서 농가 소득을 올리는 방향으로 농업경영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생각된다.

상업과 서비스업도 농업과 마찬가지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고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산업사회의 공급자 중심에서 빨리 벗어나 고객이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여 경쟁력 있는 경영을 해야 할 것이다.

교육도 지역실정을 감안한 특색 있는 교육으로 학부모들이 타 지역에 있는 학교로 학생을 보내지 않도록 하며, 나아가 타 지역 학생들도 대거 불러들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민 모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물론 타 지역 큰 시장에 가면 선택의 폭을 넓혀서 상품과 서비스를 유리하게 구입할 수도 있겠으나, 다소 작은 손해가 있더라도 내 고장 물건 팔아주기 운동에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우리 예천은 예로부터 상부상조의 전통을 중시하고 남을 배려하며 인정이 많고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슬기롭게 해결하는 지혜를 갖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도청을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앞으로 도청이전 사업이 시작되면 지역경제가 활력을 얻어 현재의 어려움에서 차츰 벗어나 큰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좋은 시기를 맞이하여 군민 모두가 각자의 맡은 분야에서 힘을 합하여 시대에 맞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창의성을 발휘하여 최선을 다한다면 경제가 활성화되어 우리 예천은 보다 더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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