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성천문관 '고분벽화 유화전' 기획전시
나일성천문관 '고분벽화 유화전' 기획전시
  • 예천신문
  • 승인 2010.11.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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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일성 박사
세계적 천문관측학자인 나일성(78) 박사가 ‘고구려의 하늘이 벽화에 담겨 예천을 찾아오다’ 특별전을 선물로 준비해 제2의 고향인 예천으로 돌아왔다.

지난 13일 감천면 덕율리 나일성 천문관(관장 이순희)에서는 이한성 국회의원, 김영규 군의장, 김주일 군정책자문위원장, 홍성칠 변호사, 천문학자 및 교수, 후원회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전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구려 고분벽화 사신도(四神圖)인 청룡도(靑龍圖), 백호도(白虎圖), 주작도(朱雀圖), 현무도(玄武圖)를 비롯한 27점의 벽화와 함께 1759년 조선조 영조 때 국립 천문대인 관상감(觀象監)이 핼리 혜성을 관측해 남긴 기록, 권근이 태종의 명을 받아 제작했으며, 나일성 박사가 재현한 별자리지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등 백여점을 선보였다.

전시회는 흠경각에서 13일부터 2012년 1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나일성 박사의 부인인 이순희 관장은 인사말에서 “여러 가지 대내외적 이유로 인해 그동안 흠경각의 전시물을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못했다”며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과학 유물들을 다시 정리하고 재배치하면서 고구려 벽화 27점을 모아 특별기획 전시회를 갖게 되었다”고 밝히고 “여건이 된다면 여러 종류의 소장품들을 테마별로 정리 구분하여 색다르고 독특한 기획 전시를 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나일성 천문관은 지난 1999년 나일성 박사가 사재를 출연해 개관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연구하고 수집한 천문 자료들을 전시한 박물관을 겸한 천문관측 장비를 두루 갖춘 천문대로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별자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옛 천문도와 현대 성도 1백여 점이 전시돼 있다.

이 밖에도 서양 및 아라비아의 옛 해시계, 천체 관련 고문서, 기타 천문 관련 사진 및 자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잘 배치되어 있어 천문학도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되어 왔다.

이번에 일선에서 특별전을 준비한 김기현 법무사는 “천문관측학자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나일성 박사를 있지도 않은 여러 가지 문제로 흠집을 내고 지역에서 외면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제라도 나일성 박사의 명예를 되살리고 나일성 천문관의 활성화를 위해 예천군과 지역민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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