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청첩장 남발하지 말자
결혼식 청첩장 남발하지 말자
  • 예천신문
  • 승인 2011.01.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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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의 사전적 의미는 ‘경사가 있을 때 남을 청하는 것’을 일컫는다.

특히 결혼식은 일생에서 가장 축복받아야 할 경사스런 날이다. 이날은 가족과 친지, 평소 정을 나누고 살던 사람들을 초청해 기쁨을 함께 나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가정이나 직장으로 날아오는 무분별한 결혼식 청첩장이 세금 고지서처럼 느껴져 받는 사람들을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워지고 노년층이 늘어나면서 결혼식 청첩장은 스트레스며, 생활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객의 많고 적음이 마치 신분의 높낮이를 가늠하는 척도처럼 왜곡되고 있으며, 일부 공직자나 선거직 등 사회지도층의 경우, 현직에 있을 때 자녀를 결혼시키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솔직하게 속을 들여다보면 현직에 있을 때 더 많은 축의금을 걷기 위해서다.

특히 우리나라 일부 관공서 기관장들은 부패척결을 위해 경·조사를 조용히 치르는 상황에서 자녀 혼사를 알리는 청첩장을 남발해 물의를 빚고 언론에 오르내려 망신을 당하기까지 하는 실정이다.

결혼은 일륜지 대사다. 식장에 와서 불쑥 축의금만 내고 바로 식사하러 가는 사람들에게까지 무리하게 청첩장을 보내지 말고 식이 끝날 때까지 진심으로 축복해 줄 사람들만 초청하자.

지난 1999년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건전가정의례준칙에는 혼례식 하객 초청과 식이 끝난 뒤 잔치는 친·인척을 중심으로 간소하게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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