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地靈)이 있는 지점이 명당
지령(地靈)이 있는 지점이 명당
  • 예천신문
  • 승인 2011.02.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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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상 겸 (풍양면 낙상리/ 풍수지사, 역리학자)
풍수지리(風水地理)는 최초 공식적인 기록은 조선왕조의 법전이라 할 수 있는 경국대전(經國大典)이다.
세조 6년인 1460년에 편찬을 시작하여 성종 16년인 1485년에 완성된 경국대전에 나타나 있는 과거시험 분류를 보면 중인계급들이 응시하는 잡과는 오늘 날 전문기술직이다.

여기에 음양과(陰陽科)에서 풍수지리학이라 하여 초시(初試)와 복시(復試)를 거쳐 급제자에게는 교수(敎授)로 명하였다. 그러나 건국 이후는 지사(地師)로 직함이 바뀌었다.

지금은 문화관광부 허가 464호에 의하여 학술단체에서 실시하는 소정의 연수 과정을 마친 사람에게 수여하고 있다. 지사가 되면 우선 형국론과 이기론에 기초상식인 지역에 주산(主山) 모양을 보고 경재행위와 이루어지는 오일장 중 숫자로 정확하게 감지하고 이기론으로는 좌향(坐向) 작법정도는 정확해야 된다고 본다.

그러나 오늘 날 현실을 보면 대학에서 건국이후 처음으로 자격 취득자가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풍수지리 교양강좌 수료자가 지관이라는 명칭은 풍수지리에서 없는 데도 지관이라 자처하면서 출장비를 공공연히 요구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풍수지리는 땅속에 묻혀있는 조상의 뼈라는 매체를 통하여 조상의 백(魄)과 후손의 백(魄)이 서로 감응한다고 본다. 그 감응현상은 꿈으로 나타난다. 대체로 묘(墓)를 쓰고 나서 십여일 내 직계 가족들에게 선몽이 있기 마련이다.

만약 명당자리에 들어갔으면 망자가 환한 표정으로 깨끗한 집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물이 나는 좋지 못한 자리에 들어갔으면 초췌한 표정이나 허름한 옷을 입고 나타나는 수 있다. 아무 꿈도 없으면 해도 득도 없는 무해무득의 자리에 들어갔다고 생각된다.

풍수지리는 한자 문화권의 지적 전통에서는 귀신이 있다고 전재하고 이 귀신을 이용하여 인간사의 길흉(吉凶)을 미리 예측하는 일이 보편적이었다.

그 유명한 예가 도교(道敎)의 신유학자(新儒學者)들의 세계관을 설명한 태극도설(太極圖說)이다.
조선시대에 태극도설을 외우지 못하면 선비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비중있는 문건이 바로 이것이다.
여기에 보면 사시합기서(四時合其序) 일월합기명(日月合其明) 귀신합기길흉(鬼神合其吉凶)이라는 대목이 등장한다.
사계절의 순환은 질서와 합하고 태양과 달은 밝음과 합한다. 또한 기신은 길흉과 합한다는 내용이다.
주목할 부분은 귀신합기길흉(鬼神合其吉凶)이다. 이는 곧 길흉을 알려면 귀신을 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풍수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령(地靈)이다. 땅에는 신령스러운 영(靈)이 어려 있다고 본 지사는 믿는다. 그러나 풍수지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령(地靈)을 거부하면 풍수의 핵심에는 영영 접근하지 못한다.

지령이 있는 지점에서 사람이 살면 건강해지고 다음에는 영성(靈性)이 개발된다. 그러므로 건강해지고 영성을 개발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명당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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