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역경제 활성화다'
'이젠 지역경제 활성화다'
  • 예천신문
  • 승인 2011.02.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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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학 기자
이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

2차 예방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80여일째 계속되고 있는 구제역으로 인해 지역민들은 상실감을 넘어 자포자기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현재 인근 안동, 영주, 봉화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예천군은 어떠한 지침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 군 행정력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지난 11일 예천읍 예천웨딩의 전당에서 열린 예천군번영회 신년교례회에는 이현준 군수를 비롯한 이한성 국회의원, 지역 각급 기관단체장 등 약 4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모처럼의 행사에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그러나 행사를 자제하라는 예천군의 지침에 따라 이제까지 모임을 자제하고 아직 총회조차 하지 못한 단체들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

특히 현재까지 소·돼지 매몰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제역의 장기화로 인해 그동안 고통을 감수해온 지역 소상공인들의 불편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또한 지역 축산인들의 경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도축할 예정이었던 소가 우사마다 넘쳐나며, 구제역 종식과 함께 도축물량이 늘어날 경우 소값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근심만 깊어지고 있다.
이런 어려움속에서도 예천군 은 구체적인 대안없이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지난 12월 초 이현준 군수가 행사자제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발표하면서부터 지역민 모두가 적극적인 협조속에 작은 소모임도 자제해 왔으며, 지역 소상공인들은 말 그대로 겨울 한파보다 더한 구제역 한파로 힘들고 어려운 겨울을 보내야 했다.

‘예천한우의 몰락’과 함께 예천 소상공인들의 끝없는 추락, 지역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는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민들의 가슴에 깊은 주름만 더하고 있다.

이제 전반적인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말뿐인 위로보다 예천군이 팔을 걷고 나서야 할 때다.

청정 예천한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축산인들이 결집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지원을 통해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

약 80일 동안의 소통과 대화의 단절을 풀고 정월대보름 신명나는 윷놀이 소리가 지역경기 활성화의 작은 불씨를 지피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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