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을 바로 세워야'
'공교육을 바로 세워야'
  • 예천신문
  • 승인 2011.03.21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 기 준 ㆍ예천읍 출생 ㆍ논설위원, 시인
지난 2월 24일자 예천신문 기사 중 ‘방과 후 학교 외부강사 채용박람회 성황’의 내용이 있었다. 방과 후 학교 강사 채용 박람회란 수요자인 학교장, 업무담당자, 학부모 그리고 강사들이 직접 한 자리에 만나서 교육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상담을 통하여 서로 조건에 맞는 강사를 선정하는 행사라고 설명돼 있다.

관내 초, 중등학교 관계자들과 학부모들까지 나서 우수한 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1백여명이 참여하여 진행됐다니 지역의 사교육 열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걱정이 앞서는 것이 기우이기를 바라며 몇 가지 당부 드리고자 한다. 우리 지역과 마찬가지로 지금 전국이 사교육에 관한 열기는 펄펄 끊고 있으나 공교육에 관해서는 모두 침묵 또는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이 나라 모든 정치인, 교육자 및 국민들 모두의 책임이지만 일선 교육자 특히 지역교육의 최고 책임자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초, 중등학교 교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교육의 실태는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심각한지는 잘 알 것이다. 먼저 이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지 않고 혹시라도 사교육으로 잘못된 부분을 땜질하고자 한다면 이는 정말 위험한 발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방과 후 학교는 어디까지나 예체능 분야나 학습부진아 또는 특별히 우수한 학생들을 더욱 더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 돼야 한다. 공교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일선 교사의 교육의 질 향상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또한 초, 중등학교의 학생들의 바른생활 계도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교수법개발센터를 통해 교수법 교육을 하고 있는데 우수 교수로 거듭 나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즉 공개강의를 통한 교안의 교정과 교수법의 교정을 위해 전문가가 강의를 참관한 후 비디오로 촬영된 테이프를 함께 보며 강의진행법, 발음, 자세, 질의응답법 등을 교정하는 마이크로티칭을 실시하고 있다.

대학 마다 우수 강의를 동영상으로 비치하여 교수 스스로 비교하여 교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기마다 강의평가를 통해 부적격자를 도태시키고 우수한 교수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교육 보다 중요한 것이 연구인데 연구실적에 따라 한 한기에 몇 만원에서 최고 6천여만 원이 넘는 인센티브가 교수 개인에게 지급되고 있다.

인센티브를 많이 받는 교수는 좋은 기자재나 자료 그리고 연구원들을 많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갈수록 좋은 조건에서 교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소위 일류냐, 이류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고 학생들의 교육의 질도 여기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좋은 학교에 가고자 애를 쓰는 것이다.

연초에 예천신문 기사 중, 교육장께서 2010년 관내 교육향상도가 전년에 비해 많이 향상되었다고 발표하였지만 아직 우리 고장이 전국에서 잘하는 지역 명단에 든 것을 보지 못했다. 관내 일선 교사들은 사명감을 갖고 공교육을 바로 잡아 우리 고장의 명예를 높이고 스스로도 교육자로서 자부심을 갖기를 앙망하는 바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