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두 얼굴과 우리의 대응태세
북한의 두 얼굴과 우리의 대응태세
  • 예천신문
  • 승인 2002.07.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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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란 용궁초등 6
따뜻한 햇볕을 받으면 얼었던 땅도 풀리고 새싹이 돋아나는데 우리의 휴전선은 그 깊이가 얼마이기에 도무지 풀리지가 않을까요?

정부는 그것을 녹여보려고 줄기차게 햇볕을 쪼이고 이산가족상봉이라는 역사적인 만남도 이루어지게 했습니다.

그 눈물의 현장을 보면서 그분들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저인데도 까닭 모르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50년의 쌓인 한을 풀기 위해 만난 그 자리에서, 김정일을 찬양 선동하는 지시 받은 말이 나오자 내 눈물은 딱 멈추고 말더군요. 그분들이 진심에서 울어 나온 말일까요? 아니라면 누가, 왜, 무엇 때문에 그 사람들이 꿈에서도 그리면서 만난 가족들 앞에서까지 광대가 되게 했단 말입니까?

제 국민 먹여 살리지도 못하는 그까짓 공산정권을 위해서 한 짓이라면, 그렇게 시킨 사람들은 7천만 민족의 이름으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이 연사 여러분 앞에 힘주어 외칩니다! 이미 공산주의는 그 시조인 소련도 안 된다고 간판을 내렸고, 북한정권도 배가 고파 해외로 도망가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을 만큼, 그 집안이 벌써 거덜이 났는데도, 뭘 더 속일게 있단 말입니까? 겁주어 단속한다고 언제까지 감춰 질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공산 실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대화의 장소에서 진실하게 서로 만나, 남북이 한민족으로 함께 힘을 합쳐서, 다 같이 번영의 길을 찾을 것을 강력히 촉구 합니다.!

북한의 속셈은 참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어제는 그러자고 해놓고는 오늘은 못한다고 발뺌하고, 웃는 듯 하다가도 곧 식어 싸늘해지고, 필요할 땐 변하는척 하면서 잇속이나 챙기지요. 이러한 북한 지도자들의 철면피 두 얼굴에 우리는 절대로 속아서는 안됩니다.

통일은 그들도 원하지만, 자기들 정권을 세우려는 빨간 통일입니다. 요사이 햇볕정책으로 다소 느슨해진 분위기를 타고 일부 성급한 사람들은 반공법을 폐지하자고 하지만, 북한 정권이 우리와 완전한 화해 협력의 모습을 보이기 전에는,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잘못하면 통일은 그만큼 더 멀어지고, 그나마 열렸던 자그마한 문도 언제 다시 닫혀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통일은 몇 사람이 하는 게 아닙니다.
온 국민이 통일을 대비한 힘을 기르고, 뜻을 하나로 똘똘 뭉쳐서 나아가야 합니다. 한발 앞서 가려고도 말고 뒤서지도 말며, 정부의 구령에 국민 모두 함께 발맞춰,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것이, 길은 더디나 올바른 길이라고 이 연사 확실하게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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