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지적측량으로 국민 재산권 보호'
'정확한 지적측량으로 국민 재산권 보호'
  • 백승학 기자
  • 승인 2011.05.04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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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극 지사장은 베트남에서 지형측량사업을 수행할 때가 가장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우리는 국토정보를 창조하여 행복한 미래를 만든다.’
용문면 죽림리가 고향인 대한지적공사 대구·경북본부 문경지사 권종극(54) 지사장의 사명이다. 30여년 동안 발로 뛰며, 정확한 지적 측량을 통해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지적 발전을 위해 밤낮을 잊고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권 지사장의 하루는 숙소 인근을 도는 약 40여분 간의 조깅으로 시작한다. 출근해 지사 내 업무를 총괄하며, 사업 및 운영계획 수립, 지역사회 공헌활동 추진, 대·내외 고객관리 등을 하다보면 하루 해가 훌쩍 저문다.

지난 1978년 대한지적공사 인천시 북구지사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30년의 세월을 돌고돌아 고향 인근인 문경지사장으로 부임한 것이 지난 1월 17일이다.

강산이 세 번 바뀐다는 30여년 동안 공업단지 및 신도시건설, 경지정리사업 확정 등 국가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적측량과 국민의 재산권보호와 지적제도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지적측량 업무에 모든 것을 걸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어려움과 직면해 왔으며, ‘후회하지 않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한 세월이었다.

지난 2006년 대한지적공사 창립 이래 최초로 해외사업을 개발, 해외사무소장으로 전국에서 공모 선발된 9명의 직원들과 함께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앙에 위치한 라오스의 1백55km의 도로건설을 위한 지형측량사업과 베트남 박닌성 공업단지 및 신도시조성을 위한 7백30ha 지형측량사업을 수행할 때가 30여년 근무 중에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언어와 풍습이 다른 환경에서 40℃의 고온다습한 기후와 악천후에 맞서 싸우며, 독충과 풍토병, 부식조달,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 3년 동안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리에 사업을 완료했을 때 드디어 해냈다는 큰 성취감을 느꼈다.

이후 모로코, 아제르바이잔, 자메이카, 투루크메니스탄의 토지등록사업 등 선진화된 대한민국의 지적제도가 국외에 수출되는 계기가 됐다.

권 지사장의 열정이 숨쉬고 있는 대한지적공사는 창립 73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국가고유사무인 지적측량업무를 대행하는 준정부 기관이다.

역점사업으로 비전2020인 ‘지적제도와 공간정보산업진흥을 선도하는 글로벌리더’의 슬로건 아래 국가와 국민에게 보다 신속·정확한 서비스, 다양하고 편리한 지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인공위성을 이용한 GPS측량, 디지털측량시스템인 토탈측량시스템 등을 개발, 발전시켜 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1910년 일제가 만든 종이지적도를 1백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고 있는 소유권다툼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와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고, 일제잔재를 청산하고자 지적재조사를 통해 지적디지털화를 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금년 상반기내에 입법화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전자정부·IT강국에 걸맞는 국제기준의 공간정보산업을 육성하여 우리 땅의 스마트 국토정보 기반조성을 위한 지적정보선진화사업에 전 직원의 역량을 결집,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력을 경주하고 있다.

요즘 정부 시책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부족과 연일 계속되는 휴일 근무에 피로가 누적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인 아내(오영숙·53)와 민혁(23), 민지(21) 남매만 생각하면 힘이 난다.

문경지사장으로 부임한 지 3개월, 앞으로 추진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직원 근무환경 개선 및 고객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청사이전 신축계획수립도 세워야 하며, 중앙부서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직원 업무능력 향상, 상하 동료간 소통과 협업을 통한 근무분위기 조성을 통해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어 가는 것도 하나의 과제다.

또한 사회소외계층(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국립발레단과 대한지적공사 주관으로 오는 7월 9일 문경 문희아트홀에서 ‘대한지적공사와 함께하는 국립발레단의 찾아가는 발레이야기’를 유치,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직은 모든 환경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지척에 고향 예천이 있어 언제나 마음이 포근하고 든든하며, 어떠한 일도 할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새삼 가슴을 뜨겁게 한다.

간혹 피곤할 때면 눈을 감고 초등학교 은사인 김상기 선생님의 “앞날은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잠시 추억여행을 떠난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방과 후 한천변에서 친선 축구경기를 한 뒤 친구들과 막걸리 파티를 하며, 송창식의 ‘고래사냥’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목젖이 터져라 합창하던 그 시절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학력: ▷예천초(58회) 예천중(22회) 예천농고(토목과 10회)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
■수상경력: ▷2009년 국토해양부장관 표창, 2002년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대한지적공사 사장 표창 8회, 지방자치단체장 표창 3회, 유관기관(한국토지공사사장 등) 표창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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