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수 시인 육아시집 3권 펴내
박계수 시인 육아시집 3권 펴내
  • 예천신문
  • 승인 2011.08.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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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손주 사랑 곳곳에서 묻어나

‘귀중아/ 할배는 이제/ 십 년쯤 살면 죽고/ 귀중이는 이제 열 살이니/ 칠십 년을 살 수 있지// 할배/ 그러면 내가 이십 년을 떼어 줄게/ 오래 살아’(‘20년쯤 떼어 줄게’ 전문)

유천면 태생의 박계수(서울) 시인이 최근 외손자, 외손녀 남매를 키우며 쓴 시를 담아 세 권의 육아시집으로 펴냈다. 외손자 ‘귀중’이와 관련한 시는 ‘할배가 공부 가르칠 때는 헐크/ 킹콩 같다’는 제목의 시집으로 묶었다. 또 외손녀 ‘맑음’이와 관련된 시는 ‘할배 왜 나한테는 전화 안 해?’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또 ‘귀중이가 여탕에서 쫓겨나던 날’이란 제목의 시집에는 두 외손주 이야기가 나란히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평생을 함께한 아내와 관련한 시편도 적잖게 담겨 있다.

전호영 시산 편집국장은 서평에서 “이번 시집은 꾸준한 관찰과 체험, 동고동락의 과정에서 생성된 자연스런 시어들의 집합으로 화려함이나 기교와는 거리가 먼 일상 언어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외손주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며 “또한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도 큰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 박계수 시인
박계수 시인은 월간 문예사조와 문예비전 주간, 한국산서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명산기행, 세월이 내 등을 밀지 않았더라면(시집), 사마귀 장가 가는 날(동시집), 내 청춘 능선에 묻고(수필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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