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와! 보쌈, 감자탕 전문점'
'청기와! 보쌈, 감자탕 전문점'
  • 백승학 기자
  • 승인 2012.02.13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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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읍 노상리 `청기와'(군청 옆) … 정갈한 음식솜씨 입소문

◇ 장덕호 씨(주인)
◇ 엄순희 씨(부인)
찬바람이 불거나 속이 허전할 때 생각나는 서민음식의 대표주자가 감자탕이다.

예천군청 옆 골목 무궁화아파트 1층에 위치한 보쌈 감자탕 전문점 청기와는 우리 지역에서 제대로 된 감자탕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세월을 말해주듯 낡은 냄비 속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살이 두툼하게 붙은 돼지등뼈와 굵직하게 썬 감자에 야채, 대파, 홍고추, 곱게 찧은 들깨가 어우러져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주인인 장덕호 씨가 직접 개발한 특별한 양념장이 밴 국물 맛은 매콤하면서 뒤끝이 개운해 입맛이 없을 때 찾는 손님들이 많으며, 돼지등뼈와 감자를 먹고 남은 국물에 넣어먹는 라면사리 맛도 일품이다.

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먹는 소주 한 잔에 얼큰한 감자탕은 하루의 피곤을 씻어준다. 4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에다 가격도 싸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좋다.

특별한 손님이나 기념할만한 날에는 청기와 보쌈을 적극 추천한다. 돼지 잡내를 제거한 돼지수육과 무를 곱게 채 썰어 각종 양념으로 버무린 아삭아삭한 무김치, 소금에 절인 배추가 하나로 조화를 이룬 보쌈은 한 번 먹어 본 사람이라면 일부러 시간을 내어 다시 찾을 정도로 맛있다.

이가 튼튼한 손님들은 돼지수육에 알알이 박인 오돌뼈의 씹는 재미도 있다.
주인인 장덕호·엄순희 씨 부부의 하루는 바쁘다. 아침 일찍부터 시장을 보고 싱싱한 채소를 골라 다듬으며, 돼지등뼈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손질한다.

다음으로 1백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넓은 방을 구석구석 청소하고 나면 손님 맞을 준비가 끝난다.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이면 배달을 맡은 장덕호 씨의 바지런함이 더 빛을 발한다. 여기에다 부인 엄순희 씨의 정갈한 음식솜씨가 환상의 궁합을 이루며, 진가를 발휘한다.

우락부락한 거친 외모와는 달리 정겨운 말투로 손님들과 금세 형님동생 할 정도로 붙임성이 좋은 장덕호 씨.

늦은 저녁이면 하루 종일 힘든 주방일로 지친 아내의 어깨를 주무르며, 진솔한 대화로 부부애를 다지고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장덕호 씨는 늘 식당을 이용하는 지역민들과 선후배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해 지역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바쁜 시간 틈틈이 석송라이온스클럽, 예천읍의용소방대, 정법회, 종친회 등 각종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덕호 씨는 “언제나 건강하고 정성된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 먹은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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