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천신문
  • 승인 2001.11.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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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윤주(용문면 출생)군포시장
▲시장님은 그동안 범양냉방노동조합 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중앙위원 등 노동운동가로 알려져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어떤 방법으로 시정에 반영하고 있습니까.

=저는 20 여년간에 걸친 노동운동과정에서 민주적인 토론으로 조직의 의사를 결정하고 일사분란한 실천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에 익숙하게 됐습니다.

시장 취임 후 공무원 사회에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가 정착되도록 직급별로 정례적 토론회를 갖도록 하는 한편, 각종 회의를 주재하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도록 유도하였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산망 등을 통해 필요한 건의사항을 시장에게 바로 건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 하위직 공무원들의 창의적 의견들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었고, 예전에는 도저히 할 수 없다고 생각되었던 일들도 하나 둘씩 이룰 수 있었습니다.

▲외부기관 행정평가에서 군포시가 많은 상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상이며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

=취임 이후 중앙정부, 경기도 등 상급기관과 외부평과 기관으로부터 38가지의 큰 상을 받았습니다만 대표적인 것 몇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평가한 2000 민원행정 종합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올 1월 12일 기관표창과 함께 시상금 4천만원을 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경기도가 관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평가한 공공경영혁신 부문 최우수 기관으로 2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2년 연속 수상한 예는 처음인데 이는 우리시의 행정성과가 그만큼 눈에 띈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의 정착과 발전을 위한 의견이 있다면.

=우선 지방의 발전, 아니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지방자치제가 좀 더 심화돼야 한다는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행정현실은 아직도 모든 것이 중앙집중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방자치 조직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인사, 예산의 독립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철저히 막혀있으니 행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도 지방 자치업무의 75% 가량은 기관위임사무이고 자치사무는 2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다 과감한 중앙권한의 지방 이양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방의 자율성 신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어디 우리나라가 지방자치단체가 잘못해서 위기에 처한 적이 있습니까? 항상 중앙에서 잘못 판단해 전국이 위기와 문제에 휩싸이게 됐지요.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 확대는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시정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보람이 있었던 점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일부 시민들께서 공익에 반하는 요구나 주장을 들고 나와 무리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려 하는 경우에 가장 힘듭니다. 틀림없이 공익을 위해 바람직한 일인데도 자신들이 조금이라도 손해를 볼까봐 여러 가지 다른 이유를 들거나 갖은 수단을 이용해 이를 반대하는 행위를 할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활기차게 움직이는 직원들을 볼 때, 그리고 어렵게 이루어낸 시책으로 혜택을 받고 즐거워하는 시민들을 보면 힘도 나고 보람도 느껴집니다.

▲현재 예천군과 군포시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습니다. 추진중인 교류사업의 확대방안이 있다면.

=봄·가을로 시민들과 함께 나물캐기와 농산물 수확 거두기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매년 양시군간 문화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청소년 교류를 활성화 시켜나갈 생각입니다. 올 여름방학 때 청소년들을 초청해 문화탐방을 실시했습니다. 청소년 교류야말로 미래의 우리 사회를 화합시키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지역의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우정을 쌓아 나간다면 지역감정이라는 용어는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 시의 청소년수련관이나 청소년수련원이 완성되면 이러한 교류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천군민과 출향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리운 고향에 사시는 분들께 반갑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어린시절 출향하여 자주 들러보지 못했지만 고향은 가슴 한구석에서 끊임없는 그리움을 주고 있습니다. 가끔 들러볼 때면 왜 그리 반가운지 설레임마저 들기도 합니다.
고향을 떠나온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자주 고향을 찾아보고 힘들었지만 정다웠던 옛날을 생각해봅니다.
지금도 때묻지 않은 정취를 간직한 채 고향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함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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