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사명다해 국가 발전 기여"
"경찰관 사명다해 국가 발전 기여"
  • 백승학 기자
  • 승인 2012.04.13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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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인터뷰- 권기선 경기지방경찰청 3부장

▲매년 2∼3 차례 고향을 방문한다는 권기선(경무관) 경기지방경찰청 3부장.
“국민에게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

상리면 석묘리 태생의 경기지방경찰청 권기선(50·경무관) 3부장이 밝힌 앞으로의 계획이다.

지난 1982년 경찰대학교 2기로 입학해 30년 가까이 경찰관으로 살면서 하늘이 내린 사명으로 알고 성실한 마음 하나로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었다.

그동안 어린이 약취강도, 연쇄살인사건 등 사회적 이목을 받는 범죄를 해결하거나, 지난 2010년 G20, 올해 치러진 핵안보정상회의 등 국가적 대사를 경찰의 완벽한 경호·경비로 성공적으로 치러냈을 때 경찰관으로서 보람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경찰조직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비난 당할 때의 심정은 쓴 소주 한 잔으로 잊기에는 너무나 큰 생채기로 남는다.

어렵고 힘이 들 때 언제나 생각나는 것은 어린시절 할머니의 품속 같던 고향이다.

할머니 손을 잡고 하리장까지 걸어 다니면서 나눈 정다운 이야기와 장터에서 나눠 먹던 국밥 한 그릇의 온기, 매일 밤 갈라 터진 손으로 어린 손자의 등을 쓰다듬어 주시며 “크면 무엇이 되고 싶으냐” 물으시고, 나의 대답에 “꼭 그리 될끼다”라고 용기를 주시던 할머니의 그리운 목소리가 아직도 또렷이 들리는 듯 하다.

고향의 산과 들을 놀이터 삼아 뛰어놀던 시절부터 가진 ‘건강한 신체에 강인한 정신으로 정정당당하게 살아가자’는 신념은 좌우명이 되어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나태해지는 몸과 마음을 바로잡기 위해 권기선 부장의 일과는 언제나 새벽 5시30분에 시작된다.

작은 나를 버리고 경찰관으로서의 사명을 생각하며, 아침 명상에 잠겨 하루를 계획한다.

매일을 범죄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상만한 자기수련법이 없다.

명상수련법은 인생의 지표로 삼고 있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인 일지 이승헌 국제뇌교육대학원 총장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오전 6시 30분 출근, 보고서를 정리하고 회의 참석 등 업무를 시작한다. 도내 중요 사항에 대한 해결방안 강구 및 현장 방문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며, 오후 5시 저녁 회의를 끝으로 업무를 종료한다.

저녁 11시30분 취침 전 가벼운 운동과 함께 명상을 통해 하루를 돌아보고 내일 할 일을 정리한다.

권기선 부장은 지난 시간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내유외강(內柔外剛)형의 경찰상을 정립했으며, 지난 2000년 불법무기 회수 및 폐기 실적 우수국무총리 표창, 2007년 치안행정 우수 유공자로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찰관으로서 본분을 다하며,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언제나 말없이 후원해 주는 부인 이유선 씨와 밝고 건강하게 자라준 1남 1녀의 사랑하는 자식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일년에 성묘 등으로 2∼3차례 고향 예천을 방문한다. 고향에는 용문면 맛질에 종중 어르신들이 계시고 감천면에 외삼촌 등 외가 친척들이 살고 있다.

권기선 부장은 “예천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굽이치며 도도하게 흐르는 회룡포와 고향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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