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와 집행부 "군민을 먼저 생각하라"
의회와 집행부 "군민을 먼저 생각하라"
  • 예천신문
  • 승인 2012.10.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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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의회가 지난 달 27일 예천군의 2012년도 제2회 추경예산 73억 2백만원 가운데 19.4%인 14억 2천2백96만원을 삭감한 것을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예천군의회 개원 이래 최대 규모로 삭감한 것은 예천군이 의회의 위상을 제대로 세워주지 않자 의회가 고유권한인 예산의결권으로 집행부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두 기관의 갈등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의원들이 칼질한 추경 예산 가운데는 예천군이 조기집행 우수군으로 선정되면서 받은 상사업비와 도비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상을 뛰어넘은 삭감이 다분히 감정적이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이같은 갈등은 전반기 의장이던 A의원이 지난 6월 열린 새누리당 당정협의회에서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군정이 추진되고 있다”며 공개석상에서 이 군수를 강하게 질타했고, 마음이 상한 이 군수가 의회 한 공무원을 간부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면서 벌어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항간에는 인사 청탁에 따른 갈등이 원인이라는 추측도 무성하다.

이번 추경 삭감을 두고 집행부는 감정적 삭감이라며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고, 의회는 집행부가 사전 상의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거나 충분한 설명 없이 예산을 편성했다며 불만스런 입장이다.

전후 사정이야 어찌됐건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에 따른 피해는 모두 주민이 떠안는다는 사실이다.

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에 한 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발목을 잡아서도 곤란하다. 차제에 집행부도 의회를 무시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지역 발전을 이끄는 동반자인 집행부와 의회 사이에 오해가 있다면 속히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한다. 집행부와 의회의 힘겨루기와 불협화음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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