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관광의 매력
중국, 일본도 푹 빠졌다
포항 관광의 매력
중국, 일본도 푹 빠졌다
  • 예천신문
  • 승인 2012.12.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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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인터뷰 박승호 포항시장

해양관광도시를 표방하는 포항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매년 평균 약 15%의 증가세를 보이는 중국 관광객의 경우, 포항 맛의 먹거리와 볼거리 외에도 POSCO와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산업관광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토리텔링 등 테마관광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높은 일본 관광객의 경우, 올해 새 단장을 하고 문을 연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 ‘죽도시장’과 함께 포항을 대표하는 해산물인 과메기와 대게, 문어, 고래고기 등 먹거리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이는 포항만이 가지고 있는 해양관광 자원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빚어낸 결과라는 평가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첫 임기를 시작한 2006년 민선4기부터 “관광산업은 정보통신산업, 환경산업과 함께 21세기를 주도할 핵심 3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주창하며, 관광산업을 부수적인 선택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미래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

우선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해외마케팅을 강화했다.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한 팸투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가 하면, 현지에서 직접 관광설명회를 열고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5월에는 포항공항이 문을 연 이래 처음으로 국제선 전세기(포항시 ↔ 중국 다롄시)가 취항하면서 양도시간에 2백여명이 교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일본과도 지난 7월에 포항 영일만항과 일본 교토 마이즈루항을 연결하는 크루즈선을 운행해 6백여명의 관광객이 참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내년이면 10회째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의 경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축제기간이 되면 외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을 포함하여 1만여 명의 외국인들이 찾아와 말 그대로 ‘국제축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포항시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볼거리나 즐길거리를 내세우는 일반적인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포항만의 먹거리 개발에 주력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음식이었던 ‘과메기’는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겨울밥상의 중간 자리를 차고앉았다.

포항의 여름은 시원한 ‘포항물회’가 책임지며 과메기에 이어 전국구를 향해 홍보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100% 포항쌀로 빚은 막걸리 ‘영일만친구’, 물 맑고 공기 좋은 죽장지역에서 생산되는 전통된장과 고추장인 ‘죽장연’, ‘영일만친구’로 이름 붙여진 포항지역 농축산물 공동브랜드는 한우를 비롯해 사과와 시금치(포항초), 부추, 미나리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해양관광도시 포항’을 기치로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개발을 주도한 박승호 포항시장을 만나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자랑과 매력을 알아봤다.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이 남다른데, 소개한다면?
=유수 연구기관들과 수많은 미래학자들이 관광산업을 정보통신산업, 환경산업과 함께 21세기를 주도할 핵심 3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기 관광산업은 주로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들이 경제적 가치에 1차적인 관심을 두고 이를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제는 미국과 일본 등 경제 선진국들도 미래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식하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포항도 수익률이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관광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대안 전략산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바야흐로 현대 사회의 `관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최근 많은 도시들이 관광도시를 표방하며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도시 자체를 매력적인 관광 상품화함으로써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고 우리 포항도 많은 역사 문화자원과 1백62㎞의 천혜절경의 해안선을 비롯한 해양관광자원을 테마로 지역 전체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먹거리 개발을 위한 음식산업에도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는데?
=21세기를 ‘문화의 시대’라고 하지만, 저는 많은 문화 가운데 특히 ‘음식의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각종 매체에서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급증하고, 지구촌의 모든 나라가 음식 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잘 아시겠지만 관광지에서 맛 본 그 지역만의 향토음식에 대한 기억은 그 관광지를 기억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그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음식’이나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향토요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이 된다. 관광수요와 먹을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셈이다.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인 유럽에서 관광수입이 가장 많은 나라는 스페인이라고 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제치고 매년 43조원에 달하는 관광 수입을 올리는 스페인의 경쟁력은 한마디로 음식이라고 한다.

관광산업에 있어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가면서 국내의 자치단체나 관광회사에서도 관광음식 개발과 홍보에 많은 예산과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얼마 전에 TV를 통하여 ‘한국인의 밥상’과 ‘1박2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특산물인 구룡포대게와 과메기, 돌문어와 같은 우리 지역의 특산물이 소개된 이후로 우리 지역에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일도 무관하지 않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포항의 주요 관광명소

◆호미곶: 우리나라 지형을 호랑이에 비유하면 꼬리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한반도의 동쪽 땅 끝 마을
◆산업관광자원 → POSCO, 포스텍, 방사광가속기연구소, 지능로봇연구소 등
◆중앙상가 실개천 → 새로운 도심 재생프로그램: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는 시원한 실개천
◆죽장하옥계곡: 포항시 북부의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고 풍광이 좋아, 삼림욕을 즐기는 관광객이 많이 찾음
◆내연산 12폭포: 20리가 넘는 계곡과 폭포, 절벽, 기암괴석, 소나무 등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냄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1백여 년 전 일본인 어부들이 구룡포로 이주해 살며 연안에서 어업활동을 했던 삶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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