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최선
포항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최선
  • 예천신문
  • 승인 2013.04.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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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포항시장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

◇ 박승호 포항시장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인터뷰

경북 포항시에 2013년 연초부터 겹경사가 났다. 우선, 지난 달 14일 박승호 포항시장이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후원한 ‘한국인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식에서 2013년 한 해 동안 기업과 기관의 최고경영자 가운데 각 산업과 분야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의 33명 CEO들에게 시상했다.

그 중 한 명으로 선정 된 박 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공격적인 세일즈를 통해 지난 한 해 3조8천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린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평소 박 시장은 “투자유치를 위해서라면 도둑질 빼고는 다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투자유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15일에는 현재 포항시에서 범국민 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감사운동’이 국정지원 모범사례로 선정돼 대통령 기관 표창까지 받는 경사를 누렸다.

포항시는 지난해 3월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는 일명 ‘감사운동’을 도입 한 뒤 포스코 등과 같은 산업체뿐만 아니라 교육계까지 전파해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일 감사한 일 5가지 쓰기, 감사편지?엽서 쓰기 등을 유도해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교육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올 초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대한민국 1호 ‘인성교육 우수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타 지자체와 기관들의 포항시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전국이 주목하고 있는 포항의 매력을 박승호 포항시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요즘 포항시는‘감사’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특히 ‘감사운동’이 청소년 인성교육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던데?

=요즘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이나 자살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시의 ‘감사운동’이 그 해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예로 포항검찰청에서 폭력학생의 선도 방안으로 50가지 감사를 쓰게 했다. 그것을 부모님 앞에서 발표하게 했더니 발표한 학생과 듣고 있던 학부모 모두 눈물바다가 됐다고 한다.

지난 해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 창단식에서 ‘감사운동’을 소개했더니 교육계의 반응이 너무도 뜨거웠다. 이 후에 청와대까지 소개돼 전국적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다른 시정도 추진하고 있나?

=내가 유년시절 유도를 했다. 그래서 스포츠 정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 시절 배운 스포츠 정신(준법정신, 배려심, 승복정신 등)은 현재 나의 인격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런 경험을 살려 지난해 초·중·고 축구 챔피언스리그를 개최했다. 4월부터 시작해 7개월 동안 초·중·고 82개 학교가 참가했고, 결승전 날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동문 등 1만 5천여명이 운동장을 찾아 하나가 됐다.

스포츠를 통해 학생들은 동년배 친구들과의 연대감과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느꼈을 것이다. 특히, 대회 이후 학교들로부터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범시민 운동인 ‘감사운동’ 이전에 공무원들의 의식 개혁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는데?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2006년 취임 이후 살펴보니 직원들의 나태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공무원이 변해야 포항시가 변한다고 생각했다. 공무원을 변화시키기 위해 2006년 10월부터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2주에 1회씩 마인드혁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강좌를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전 직원을 5박6일간 일본에 ‘자린고비’연수를 보냈다. 절대로 예산이 풍족해서 가능했던 것이 아니다. 1인당 29만원이면 충분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공무원들에게 선진문화를 직접 보고 배울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시장님이 청바지를 입고 있는데 이것도 공무원들 마인드 변화와 연관 있나?

=옷은 그 사람의 품격을 규정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넥타이나 정장차림이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력을 억압하기도 한다. 그래서 지난 해 1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청바지와 티셔츠 등 자율적인 복장으로 출근하는 ‘청바지-Day'를 시작했다. 이후 공무원들 분위기가 부드럽고 친근하게 바뀐 것 같다며 시민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포항에 와보니 도시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 시장님 취임 이후 도시 이미지 변화를 위해 어떤 시정을 펼쳤나?

=예전부터 포항하면 ‘철강’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것을 변화시켜야겠다는 결심을 취임 후 가장 먼저 했다. 그래서 추진한 것이 ‘테라노바(Terra Nova·새로운 땅) 포항 프로젝트’다.

2007년 ‘테라노바 프로젝트’ 선포 후 중앙상가 실개천 조성을 시작으로 해도공원, 해도동 주민센터, 북부해수욕장 테마거리, ‘동빈나루’건물을 포함한 동빈부두 정비 사업 등 포항시의 도시 이미지 변화와 시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 폐철도 부지를 도시 숲으로 만들고 혐오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을 꽃동산으로 만든 것도 도시환경을 변화시키는데 한몫했다.

▲현재 포항의 랜드마크가 될 거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던데?

=1970년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덮어버렸던 동빈내항의 물길을 다시 연결하는 ‘포항운하’ 건설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남구 송도동∼해도동 형산강 1.3km 구간 주변의 건물을 철거하고 매립지를 걷어낸 뒤 폭 18∼30m, 깊이 2m 가량으로 물길을 연결한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 물길을 따라 보트와 작은 유람선이 오가고 수상(水上) 카페에서 영일만 풍경을 즐기는 유럽풍 도심 수변(水邊) 공원으로 바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영일만을 오가는 보트가 동빈내항으로 들어와 형산강을 따라 올라가는 국내 유일의 풍경이 등장 할 수 있다.

포항운하 건설을 포함한 T9프로젝트(포항운하 건설, 해양공원조성, 동빈부두정비, 포항운하 주변지역 재정비 촉진사업, 송도백사장 복구, 포항구항 재개발, 타워브릿지 건설, 해양신도시건설,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포항은 새로운 도약을 맞을 것이다.

▲지금까지 말한 것 외에 포항의 매력이 있다면?

=포항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도시다. 바다에 인접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포스코와 포스텍과 같은 세계적 기업과 대학이 있다. 서울에 있던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뿐만 아니라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막스플랑크연구소도 아시아 여러 나라를 제쳐두고 포항을 선택했다. 첨단과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환동해 중심도시가 되기 위한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고 확신한다.

대한민국 1% 포항이 99%의 대한민국을 리드할 날이 올 것이다.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포항을 앞으로도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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