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10원 지갑
할머니의 10원 지갑
  • 예천신문
  • 승인 2002.09.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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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서는 예쁜 지갑이 있다.
그 지갑에는 십원짜리 동전이 가득 들어 있다.
난 할머니가 너무 한심스러웠다.
“할머니, 왜 십원짜리를 모으세요?”
“하하하, 왜 그렇다고 생각하니?”
“십원을 가지고 있으면 아이들이 놀려요.”
“쯧쯧. 십원은 가치가 없어도 모으고 또 모으면 백원, 이백원이 되지.”
“알아요. 하지만 십원은 볼품없는 돈인걸요.”
이렇게 우리는 10원의 가치를 생각하며 말을 하였다.
“알았어요. 할머니, 어서 시장에 가요.”
“그래, 가자꾸나!”
할머니와 시장에서 걷고 있을 때 멀리서 번쩍이는 걸 보았다.
`어, 돈이다.'
가 보니 그건 10원짜리였다.
“할머니, 이 10원을 보세요. 너무 반짝해요.”
“그렇구나. 쯧쯧…. 10원이라 버린 것 같구나.”
“네. 보세요. 제 말이 맞죠.”
할머니께서는 10원을 주워 지갑에 넣으셨다.
나는 10원이 볼품 없다는 생각이 확 달아났다.
`할머니, 나에게 10원의 가치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해요.'

<이샛별, 남부초등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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