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방법-자궁경부암예방
나를 사랑하는 방법-자궁경부암예방
  • 예천신문
  • 승인 2013.04.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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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경 과장 (예천권병원 산부인과)
암이란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우리를 절망하게 하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죽음으로 좀 더 우리를 내몹니다.

평생 이런 암을 만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건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평소 건강관리를 하고 조기에 암을 발견 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것입니다.

또한 백신접종을 통해 암 유발요인을 차단할 수도 있는데 우리 몸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암 중에서 유일하게 예방 백신이 개발된 암이 자궁경부암입니다.

자궁은 호리병을 뒤집어 놓은 모양과 비슷한데 몸통부분과 주입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주입구에 생기는 암이 자궁경부암이며, 이 자궁경부암은 환경 암이라고 할 정도로 여러 가지 외부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습니다.

그 중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이며,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 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이 자궁경부암

생의 위험인자라 할 수 있으며, 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 우리가 알고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라는 것입니다. 예방 백신은 3회 접종을 시행하며 9세부터 26세까지 권장하고 가장 좋은 연령대는 15세에서 17세이며 45세까지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아이들이 이 예방 백신을 접종 받았으면 합니다. 적어도 자궁경부암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많은 젊은 여성들이 더 늦기 전에 백신 접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소득 계층, 16세 이전의 조기 성 경험자, 성교 대상자가 많은 여성, 남성 파트너가 다양한 성교 대상자가 있는 경우, 흡연, 성병을 앓았던 경우, 비타민 A.C. 엽산 등 일부 영양소 결핍, 검진 받지 않은 여성에서 암 발생율이 높아지며 자궁경부암에 대한 정기적 검진만으로도 암환자 발생의 75% 정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즉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꾸준한 정기검진을 받는 것입니다. 첫 검진은 21세부터 혹은 성생활 시작 후 3년부터 매년 검사하기를 권장하며 30세 이후 3회 연속 정상이라 진단받으면 2년마다 검사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검진을 통해 만 30세부터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성경험 시기를 늦추고, 혼전 성관계시에는 콘돔을 사용하며 성생활 파트너가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피하는 것, 위에 언급한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게 균형 잡힌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것, 금연과 같은 작은 노력들을 평소에 행하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는 작은 노력들이 먼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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