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천여명에게 라면 선물'
'장애인 1천여명에게 라면 선물'
  • 예천신문
  • 승인 2013.04.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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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 김옥자 대표
제3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장에서 전달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 작은 나눔에도 따스한 말이 더해지면 감동은 배가 된다.

예천읍 지내리 레미콘·아스콘 제조업체 ‘한국산업’ 김옥자 대표가 바로 그 좋은 본보기다.

지난 11일 열린 제33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참석 장애인 1천여명은 한국산업에서 후원한 고운 포장지와 함께 신라면 1봉지(5개) 씩을 선물로 받았다.

“일년에 한 번 나들이 삼아 나오는 장애인들을 빈 손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게 신라면 1천봉지를 후원한 이유다.

전달할 때 검은 봉지 보다 이왕이면 빛깔 고운 포장지에 넣어 주고 싶다며, 직접 주문 전화를 하는 모습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을 이해하게 됐다.

◇ 김옥자 대표
김 대표는 장기적 경기침체속에 가뜩이나 어려운 주머니 사정에도 지역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서는 언제나 통큰 기부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지난해 지역민들이 주도적으로 펼친 예천군 관내 중증 장애인 제주도 여행보내기 행사에서도 1천만원을 선뜻 기부해 감동을 주었다.

예상보다 많은 금액에 놀라 절반인 5백만원을 돌려주려고 해도 “평생 처음 놀러가는데 맛난 것 사 먹고 좋은 곳 구경하는 데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정중히 사양했단다.

일반적으로 주판알을 튕겨 손익계산을 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일부 기업인들의 모습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순수한 기업정신에서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참뜻을 찾는다.

예천군장애인협회 이완희 회장은 “말로는 장애인들을 위하지만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사람은 드물다”며 “김 대표의 따스한 말과 나눔은 우리 지역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동정의 손길이 아닌 인간적인 배려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중 계획을 설계할 때 수익에 대한 지역 환원사업 규모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올 한 해 동안 총 사업비는 약 7천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매월 천주교 사랑의 도시락, 대창고등학교 장학금, 용문면 방송리 조손가정, 참길아동센터, 가정봉사원 등에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연말이면 예천연탄은행에 연탄 후원, 읍면별 성금 전달 등 살피고 후원해야 할 곳이 너무 많아 걱정이다.

또한 예천군장애인협회 및 우리 지역의 각종 행사 때에도 후원을 잊지 않는다.

김옥자 대표의 희망사항은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움과 정이 넘치는 예천을 만들어 가는 일이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보다 많은 수익을 올려 지역민의 어려움을 살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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