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 이용한 우량 씨마늘 생산 공급
주아 이용한 우량 씨마늘 생산 공급
  • 예천신문
  • 승인 2002.10.1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목반 탐방> 북촌마늘작목반
“마늘 종자용으로 유명한 북촌쫑마늘을 아십니까?”
용문면 상금곡 4리 북촌마늘작목반(반장 김영시)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아를 이용한 우량 씨마늘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지난 80년 기계의 공동이용 및 기술의 협력을 도모하고 종자용 마늘의 고급화를 추구하기 위해 용문면 북촌마을 마늘농 25가구가 모여 작목반을 조직했다.

용문북촌마늘은 8쪽, 12쪽마늘로 보통 마늘보다 굵으면서도 육질이 단단하고 매운 맛이 진한 것이 특징으로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수확량이 많아 한지형 육쪽마늘로 유명한 의성, 영천을 비롯한 전국의 마늘농가에서 직접 작목반을 방문해 사갈정도로 최고의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연간 3만평의 토지에서 약 4만접의 마늘이 생산된다.

작목반원들은 주아재배를 통한 종자용마늘의 우량화에 힘쓰고 있으며, 토지의 효율성과 소득향상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양파, 찰벼를 이어짓기 하고 있다.

주아 재배는 퇴화된 씨마늘을 계속 사용할 경우 바이러스 및 병해충으로 내성이 약화돼 수량과 저장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고 중국산 마늘 수입에 대비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보완책으로 추진됐다.

주아 재배를 이용할 경우 생산비 절감과 10∼30%의 수량 증수 효과가 있다.
북촌마늘작목반은 마늘 선별에 무척 공을 들인다. 수작업을 통해 마늘을 모두 5등급으로 선별한다.
“내 욕심을 버리면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 김영시 반장.

30여년을 한결같이 마늘농사에 매달리며, 반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늘 앞장서고 있는 맹렬 농업인이다.
특히 마늘 주아 재배를 통한 첨단농업기술을 다른 시·군보다 빨리 적용해 품질의 고급화로 대외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새마을운동 관련사업에 적극 앞장서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예천군수, 도지사,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요즈음 북촌마늘작목반 김영시 반장과 반원들은 종마늘의 우량화와 판로 확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에도 불구하고 값싼 중국산 마늘이 수입개방된다는 소식에 마늘농사를 지은 이래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중국산 마늘이 수입된다는 보도에 접당 3∼4천원 정도가 떨어질 정도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허리 한번 펴보지 못하고 농사를 지어도 품값과 생산비용을 다 따지면 남는 게 없을 정도”라고 말하는 김영시 반장은 긴 한숨으로 답답함을 대신한다.

<백승학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